• [양원근 칼럼] 가계부채 리스크 심각하다
    일본의 버블붕괴가 한창 진행되던 2007년 국내 은행 도쿄지점에 근무하는 약 20년차 중견 일본인 뱅커를 현지에서 만났다. 그는 일본 최고의 사립대학을 졸업하고 해외은행에 취직한 일본의 엘리트 직장인이다. 그런데 취업 후 도쿄에서 1시간 30분 출퇴근 거리의 주택을 11억원에 장기 모기지로 구입하며 그의 인생은 추락했다. 당시 주택가격은 3억5000만원 정도 했다. 그의 월급에서 앞으로도 오랜 세월 모기지가 뭉텅뭉텅 빠져나갈 것이다. 허공에..
  • [장용동 칼럼] 다양한 새 주거 패턴과 민간임대 활성화를 위한 과제
    정부가 중산층은 물론 1인 가구 등 수요계층의 특성을 고려한 고품질 민간 장기임대주택 공급을 천명하고 나섬에 따라 향후 민간 임대주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식사, 빨래, 청소를 비롯한 육아 돌봄, 노인 돌봄 등 각종 생활 지원 주거서비스와 스마트(SMART) 시설이 완비된 기업형 민간 임대주택이 본격 공급되면 그동안 짓눌러 왔던 임대주택=값싼 서민 주택이라는 이미지가 '확' 바뀔 것이다. 아울러 주택에 대한 소유와 자산 중심의..
  • [특별기고] 국부 이승만 박사의 스승 우드로 윌슨: '철인-대통령'의 리더십
    청년 이승만이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을 때 얼마 후 미국의 제28대 대통령이 되어 제1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고 새로운 국제질서를 수립한 당시 우드로 윌슨 교수는 이승만을 주변에 "한국 독립의 희망"이라고 소개했다(David Halberstam, The Coldest Winter: America and the Korean War, New York: Hyperion, 2007). 그 후 이승만은 윌슨 대통령의 정치적 신념을 받아들..
  • [칼럼] 민주주의 '꽃' 선거의 해, 민주주의 위협하는 허위정보
    올해는 세계 76개국에서 83차례의 선거가 실시됐거나 예정된 '선거의 해'다. 최소 향후 24년 가운데 가장 많은 선거가 집중된 해로 전 세계 80억 인구 중 절반이 넘는 42억명이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이라고까지 평가됐던 1월 13일 대만 총통 선거를 시작으로 지난 17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사실상 차르(제정 러시아 황제) 대관식 절차였던 러시아 대선, 4월 10일 한국 총선, 9억7000만명의 유권자가 4월 19..
  • [대기자 칼럼] 공공부문 홈페이지 '글로벌화'해 국가 품격 높이자
    ◇반가운 미국 정부의 한글 홈페이지오래전 미국 정부 홈페이지에 접속했다가 실망을 한 적이 몇 차례 있었다. 어느 미 정부기관 홈페이지가 영어 이외에 몇몇 외국어로 번역돼 있었지만 한국어는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실망했다. 세월이 꽤 흘러 우리의 위상이 높아진 요즘 외국 기관 홈페이지 한국어 제공 사례가 늘어 반갑기 그지없다.◇美 재무부의 7개 국어 홈페이지 글로벌 시대를 맞아 주요국의 홈페이지는 해당 국 언어 이외의 언어로 번역돼 있는 경우가..
  • [최승노 칼럼] 상속세 90%는 '노예의 길'
    공산국가 수준으로 세금 올려서는 안 돼자본주의 국가답게 상속세를 개편해야상속세를 90%로 높이자는 정치 이슈가 논란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주장이라 놀랍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장경제하에서 개별 주체들이 일궈놓은 사유재산의 90%를 세금으로 징수한다는 것은 사회질서의 근간을 허무는 일이다. 이러한 파괴적 정치를 경계해야 한다.현대사회에서 국민이 열심히 번 돈을 국가가 빼앗아 갈 이유는 없다. 상속세율을 90%로 높이는 것은..

  • [한상율 칼럼] 그리스 여행, '종묘 정전'을 먼저 보고 떠나라
    세계적 건축가로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플리츠커상을 수상했고, 세계의 19개 명문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을 만큼 저명한 20세기 최고의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hery, 1929~)가 우리나라 종묘의 정전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 세상 어디에도 이런 건축물은 없다. 굳이 비교한다면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 정도와 견줄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말이 믿어지지 않아서, 아래의 사진과 같이 비교해 보았습니다.그랬더니 놀랍..
  • [김이석 칼럼] 가격·수량 모두 통제된 한국의 노동시장
    '2024 경제자유지수' 산정에서 우리나라의 종합점수는 평가 대상이 된 전체 184개국 가운데 14위로 비교적 합격 점수를 받았지만, 노동시장 항목에서는 87위로 낙제점을 받았다. 결국 우리나라 노동시장에서는 가격(임금)이든 물량(노동시간)이든 자유롭게 결정할 수 없고 다른 나라들에 비해 더 많고 경직적인 규제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다. 우선 가격을 살펴보자. 최저임금의 적용을 업종별, 지역별로 보다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 [김은구 칼럼] 정읍선언, 대한민국을 가능케 한 기적의 시작
    사회주의자들은 역사를 무기로 이용한다. 이를 역사무기화 전략이라도 부른다. 이는 스탈린의 Disinformation(허위조작정보) 전략의 하나인데 투쟁 수단으로 정교하게 발전해 왔다. 스탈린과 모택동, 김일성을 비롯한 사회주의 지도자들이 자신의 우상화를 위해 역사를 조작해 온 사실과, 한반도 역사를 중화민족 역사에 편입시키기 위한 중국의 동북공정 등을 상기한다면 그들의 역사무기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역사무기의 구체..
  • [윤현정의 컬처&] 아이유부터 김정은까지 '밤양갱' 신드롬
    비비의 싱글앨범 수록곡 '밤양갱'이 발매 열흘 만에 음원 차트 정상에 올랐다. 사랑과 이별에 대한 스토리와 편안한 멜로디가 '비비'의 묘한 매력과 어우지면서 큰 인기를 끈 것이다. 곡 자체로도 매력적인 이 노래는 장기하가 작사, 작곡, 편곡한 곡으로 공교롭게도 연인이었던 아이유의 '러브윈즈올'과 같은 시기에 나와 음원강자 아이유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더욱 이슈가 되기도 했다.이런 가운데 최근 아이유와 박명수의 '밤양갱 AI커버곡'이 센세이션을..

  • [기고] 기업 혁신성과는 미래 성장동력
    CES 2024의 3개 전시장 중 하나인 베네시안 엑스포 전시장은 1층에 유레카 파크가, 2층에 국가 파빌리온이 자리 잡고 있었다. 5층 팔라조 볼룸에서는 각 분야의 대표들이 중점 기술과 새로운 제품 등을 소개하는 기조연설(Keynote Addresses)이 진행됐다.첫 기조연설은 글로벌 뷰티 기업인 로레알의 니콜라스 히에로니무스 최고경영자가 '에어라이트 프로'와 뷰티 기술을 소개하며, 미래 뷰티 시장의 전망을 발표했다. 이어 인텔의 팻 겔싱어..

  • [기고] 세계 최고 기업들의 혁신 향연
    지난 1월 9~12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개최됐다. CES 2024에는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중 300여 개의 기업과 1400여 개의 스타트업 업체를 포함한 총 4300여 개의 기업이 참가했고, 150개 국가에서 13만 5000여 명이 관람했다. CES는 매년 1월 최고의 혁신 제품을 공개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첨단기술 무역 박람회로 세계 최고의 브랜드 기업..
  • [칼럼] 원전사고, 무시하지도 말고 무서워도 말아야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13년이 지났다. 대비하지 않는다면 원자로의 심각한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단순한 사실을 확인해 준 사고였다. 지진에는 충분히 대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9.0의 지진에도 안전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쓰나미로 인한 침수에는 대비가 충분치 못했다. 충분히 높은 위치를 잡지도 않았으며, 주요 설비 방수조치도 없어서 침수피해는 피할 수 없었다.반면 후쿠시마 원전보다 진앙으로부터 더 가까웠던 오나가와 원전은 지진..
  • [박재형 칼럼] 국제정치·경제 문제로 비화 중인 '플랫폼 규제'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이 EU 27개 회원국에서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이 법은 구글,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애플 등 대형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과 영향력 제한을 목적으로 하는 법 중 가장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2020년 12월 법안 초안 발표 당시부터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이 강하게 반발했다.이 법의 핵심은 대형 플랫폼 기업들을 '게이트키퍼'로 지정하고 이들의 독점적 지위 남용을..
  • [칼럼] 영화는 영매다
    영화 '파묘'가 흥행몰이 중이다. 일반대중의 반응과는 별개로 일부에선 좌파 영화냐 아니냐는 논란도 있다. 결과적으로 영화는 관객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고 기대에 부응했다.영화의 플롯은 두 개의 장르로 나뉜다. 전자는 혼령을 제자리로 돌려보내는 무속 의례를 차용한 오컬트 장르라면 후자는 유령화 된 정령을 퇴치하는 괴수영화다. 두 개의 장르가 섞여있지만, 플롯에 배치된 모양새는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다는 특징을 보인다. 말하자면 별개의 장르영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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