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도쿄 하네다 공항을 통해 입국한 윤 장관은 숙소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외교장관 취임 후 첫 일본 방문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의미 부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논의할 의제에 대해 “북한 핵문제를 포함, 동아시아 또 전 세계 지역 문제, 또 글로벌한 관심사 등 양국의 공통 관심사에 대해서 폭넓게,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좀 진전이 있을 경우 금년 국교정상화 50주년에 맞춰 양국 관계가 발전할 수 있는 좋은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도쿄의 외무성 이이쿠라 공관에서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회담하고 만찬을 함께 한다. 회담에서 두 사람은 군위안부 문제, 일본 산업혁명 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문제 등 한일 실무 당국자들 간에 논의되고 있는 현안에 대한 절충을 시도한다.
이날 일본 우익 인사들은 윤 장관이 도착한 하네다 공항 근처와 윤 장관 숙소인 도쿄 도내 호텔 앞 등에서 ‘종군 위안부를 배척하라’는 등의 구호가 적인 현수막을 편 채 반한(反韓) 시위를 벌였다. 이들 때문에 호텔 주변에서 경찰이 도로를 통제함에 따라 교통에 차질이 빚어졌다.
또 일부 우익인사들은 차량을 몰고 시내 중심가를 돌며 한국어로 녹음한 혐한 연설을 틀기도 했다. 윤 장관은 우익들의 시위 등에 따른 경호상의 필요에 따라 입국 때 다른 승객과 다른 통로로 나왔다.
윤 장관은 22일 아베 신조 총리를 예방 후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한다. 같은 날 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오카다 가쓰야 대표와도 면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