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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달러화 강세로 미 제조업체 어려워, 연준 대폭 금리인하해야”

트럼프 “달러화 강세로 미 제조업체 어려워, 연준 대폭 금리인하해야”

기사승인 2019. 08. 0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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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연준, 고 금리 유지, 미 제조업체 공평한 경쟁 어렵게 해"
"연준, 거만해 실수 인정하지 않아"
큰 폭, 빠른 금리인하, 양적긴축 중단 촉구
Trump Summe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최근 달러화 강세로 미 제조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금리 인하를 거듭 요구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이나 여사가 전날 워싱턴 D.C. 인근 매릴랜드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최근 총격 참사가 일어났던 텍사스주 엘패소와 오하이오주 데이턴을 방문하기 위해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최근 달러화 강세로 미 제조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금리 인하를 거듭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당신의 대통령으로서 사람들은 내가 우리의 매우 강한 달러에 열광하리라 생각할 것”이라며 “난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높은 금리 수준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달러를 높게 유지하고 있어 캐터필러·보잉·존 디어·자동차 회사들과 기타 업체 등 우리의 위대한 제조업체들이 공평한 경기장에서 경쟁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와 항공기 제조사 보잉, 농기계 브랜드 존 디어, 자동차 회사 등은 부품을 외국에서 사들여 완성품을 세계 시장에 수출하면서 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있어 달러 강세가 경쟁력 약화를 이어진다는 설명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달러 강세가 수입품 가격을 낮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지만 수출품의 가격을 비싸게 만든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매일 트윗을 통해 금리 인하를 끈질기게 압박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지난달 31일 기준금리를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 이후 10년 7개월 만에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다른 국가에 비해 여전히 높다며 대폭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윗에서 “연준이 상당한 (금리) 인하를 하고(인플레이션은 없다) 양적 긴축을 하지 않으면, 달러는 우리 기업들이 어떤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회사들을 갖고 있다. 심지어 근접한 누구도 없다. 그러나 불행히도 연준에 대해서는 같은 말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모든 단계마다 잘못 결정했고,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 우리는 여전히 이기고 있다”며 “만약 그들이 정말 올바르게 결정한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할 수 있는가”라고 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트윗과 관련, “트럼프의 중앙은행에 대한 최근 공격과 그가 중국과 점점 더 치열한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달러 가치에 대해 가진 불만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도 트윗에서 “우리의 문제는 너무 빨리 행동하고 너무 많이 긴축한 그들의 실수를 너무 거만해 인정하지 않는 연준”이라며 더 큰 폭의 빠른 금리 인하와 양적 긴축의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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