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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진 “전자담배, 단 한 번만 피워도 심혈관 기능에 영향”

美 연구진 “전자담배, 단 한 번만 피워도 심혈관 기능에 영향”

기사승인 2019. 08. 2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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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전자담배를 한 번만 피워도 심혈관 기능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펠릭스 베얼리 의대교수는 20일(현지시간) 발간된 '방사선학 저널'에 실린 논문을 통해 전자담배 흡연이 건강한 사람의 혈관 기능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전자담배나 궐렬형 담배를 피운 적 없는 31명에게 니코틴이 포함되지 않은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게 한 뒤 MRI(자기공명영상장치)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들에게서 다리에 있는 대퇴동맥의 혈류 변화를 발견했다.

다만 연구진은 전자담배 내 어떤 화학물질이 혈관에 영향을 주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전자담배에는 니코틴 외에도 맛과 향을 내는 여러 화학물질이 들어간다.

배얼리 교수는 "(혈류 변화가 나타난 뒤) 몇 분 지나면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큰일이 벌어졌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전자담배를 정기적으로 피우고 시간이 흐르면 손쉽게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배얼리 교수는 실험대상자 31명에게 나타난 변화가 동맥경화증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 발달 과정의 초기 단계로 알려진 것과 동일한 과정을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그렇게 발달하는 데는 여러 해가 걸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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