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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중국의 홍콩 무력개입 리스크

[기자의눈] 중국의 홍콩 무력개입 리스크

성유민 기자 | 기사승인 2019. 08.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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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민 국제부 기자
최근 홍콩 사태에 대한 중국 정부의 무력 개입을 놓고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력 충돌까지 갔던 시위 양상도 홍콩 당국과 시위대가 일단 ‘자제’ 하고 있다.

홍콩 사태의 쟁점인 일국양제(一國兩制·1국가 2체제)는 1982년 덩샤오핑(鄧小平) 중앙군사위 주석이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에 홍콩 반환을 요구하면서 제시한 협상카드다. 2년 후인 1984년 합의된 영·중 공동선언문에는 ‘홍콩은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통치를 받지만 민주주의·자본주의 속성을 유지한 채 50년 간 높은 수준의 자율권을 누릴 수 있다’고 분명히 명시돼 있다.

전세계가 우려했던 무력진압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정말로 다행이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전세계의 시선이 중국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정부로서는 30년 전 톈안먼 사태처럼 국제적 리스크까지 안고서 무력개입을 하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홍콩은 국제 물류·금융 허브로서 다국적 기업들이 집중돼 있으며 국제적 핫플레이스다. 만일 중국이 무력개입을 하게 된다면 그동안 좋은 관계를 맺어왔던 나라들까지도 중국에 등을 돌릴 것이다.

G2(주요 2개국)의 한 축인 미국도 중국의 무력개입에 어떤 식으로든 ‘개입’하려고 할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중국 정부가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탄압할 경우 무역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중국의 무력개입을 미·중 무역협상과 직접 연계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고 있다.

홍콩의 유혈사태는 중국에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직접 합의했던 일국양제를 중국 스스로가 부정하면서 국가 신뢰도는 떨어지고 ‘하나의 중국’ 정책을 표방하는 대만과의 통일에도 적잖은 걸림돌이 될 것이다. 실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홍콩 시위가 격화되는 것을 보고 “일국양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총통 선거에서 차이 총통과 경쟁하게 될 국민당의 한궈위(韓國瑜) 가오슝시 시장까지도 “일국양제를 거부한다”며 극도의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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