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일요일인 25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해 자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연합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가 딸의 고교 시절 논문 1저자 등재 등 논란에 대해 “아이 문제에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다”며 사과하면서도 인사청문회를 거치겠다는 의지를 다시 드러냈다.
25일 오전 10시45분께 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한 조 후보자는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한다”며 “당시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정서에 맞지 않고, 기존의 법과 제도에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 후보자는 자녀 문제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인사청문회를 거쳐 맡은 소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개인 조국은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족한 점이 많다”며 “그러나 심기일전해 문재인정부의 개혁 임무 완수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고 해 제가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국민들께서 가진 의혹과 궁금증에 대해 국민의 대표 앞에서 성실하게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국민들의 판단을 받는 것”이라며 “인사청문회에서 주시는 꾸지람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26일 검찰개혁 방안 등을 담은 두 번째 정책 계획을 인사청문회 준비단 출근길에 발표할 계획이다. 조 후보자는 지난 20일에도 아동성범죄자에 대한 1:1 전담보호관찰 등 내용을 담은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조 후보자는 최근 불거진 의혹을 소명해 달라는 정의당의 요청에 대해 같은 날 답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