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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건준 “日 수출규제, 우리가 멀 먹고 살아야 하는지 가르쳐준 꼴”

안건준 “日 수출규제, 우리가 멀 먹고 살아야 하는지 가르쳐준 꼴”

기사승인 2019. 08. 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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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규제 계기로 대·중소벤처기업 미래지향적으로 재정립해야"
"대·중소벤처기업 간 상생협력 수직적 상하관계 벗어나지 못해"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전남 여수서 조찬 간담회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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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29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제공=벤처기업협회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29일 “7만여개 벤처기업이 대기업 생태계와 함께 일본을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이날 전라남도 여수 엠블호텔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리가 중소·벤처생태계가 탄탄했다면 일본이 그렇게 과감하게 수출규제 카드를 드러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안 회장은 “벤처기업 인증제도 생긴지가 20년이 지났고 20년이라는 긴 세월 중에 크게 성장한 유니콘기업, 상당한 규모를 가진 벤처천억기업, 스케일업기업, 스타트업이 고루게 분포돼있는 시간이었다 생각한다”며 “하지만 그런 스케일업, 벤처기업들이 더 성장했어야했는데 라는 아쉬움이 크지만 벤처인증 받은 기업, 현재 벤처인증 받은 기업을 합쳐 천만개 기업이 있다. 기술중심혁신 업도 많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과감한 지원을 해 연구개발(R&D)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정책적인 행동을 해주는 것을 보면 ‘모멘텀’이라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일본이 우리가 뭘 먹고 살아야 하는지 가르쳐준 꼴이 됐다”고 했다.

그는 “대·중소벤처기업 간 상생협력도 발전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동반성장을 외치고 있으나 아직도 수직적 상하관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어찌 보면 일본의 수출규제 충격도 기존에 상생협력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었으면 쉽게 극복 방안을 마련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니 아예 일본이 수출규제 카드를 꺼내들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함께 “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우리의 대·중소벤처기업 간의 관계도 미래지향적으로 재정립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베푸는 식의 일방적, 수직적 관계에서 벗어나 상호 대등한 수평적 동반자로서 윈윈할 수 있는 협력모델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 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 최근의 경제 이슈들을 보면 결국은 자국의 실리 추구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향후 이러한 추세는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의 핵심으로써 상생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벤처기업협회는 2년여 전부터 국내 벤처생태계와 대기업생태계 간의 화학적 결합을 통한 ‘한국형 혁신생태계 조성’을 주창해 왔다”며 “앞으로도 협회는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의 공동 연구개발(R&D)·사업화 추진, 공동 해외진출, 기술교류 활성화 등 발전적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안 회장은 “유니콘 기업은 성장단계에서 벤처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대기업에 의한 성장에는 한계가 있고, 실제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대부분 혁신 중소벤처기업들이 담당하고 있다. 정부도 이를 인식하고 최근 혁신성장 확산·가속화와 혁신 중소벤처기업들의 스케일업 지원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스케일업 코리아는 결국 스케일업 벤처”라고 했다.

이현재 우아한형제들 이사는 “위기적 상황들이 기회가 될 수 있게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선 여러가지 외부적 갈등 상황 속에서 벤처·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이 자체적으로 생존력, 한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외교적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며 “그 역할들을 벤처들이 만들고 있다. 규제샌드박스와 투자 활성화를 시키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규제 샌드박스가 시행된 지 좀 됐다. 규제샌드박스 시행에서 아직은 불법, 기술이 어떻게 진보되나 등을 예측 할 수 없다. 테스트베드 역할들을 부여하고 있다”며 “규제샌드박스와 벤처투자 활성화는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규제샌드박스는 시장에서 아직 검증되지않고 기다려야 하는 그런 서비스 제품들을 활용할 수 있는 그런 건데 이 테스트는 좀 더 폭넓고 다양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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