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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미국 등 6개국 주한대사관 공간 시민에게 개방

프랑스·미국 등 6개국 주한대사관 공간 시민에게 개방

기사승인 2019. 09. 1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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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학교 등 근대 민간교류공간, 덕수궁 투어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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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통해 캐나다·영국·이집트·프랑스·스위스·미국 등 6개국 주한 대사관 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개방은 20∼29일 사전 신청자에 한해 이뤄지며 참가 신청은 16일 오후 2시부터 오픈하우스서울 웹사이트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영국대사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대사관으로, 지어진 지 129년 됐다. 프랑스대사관은 근대건축계 거장인 김중업이 설계한 ‘한국현대건축의 걸작’으로 꼽힌다. 스위스대사관은 한옥과 마당을 건축의 주요 키워드로 삼은 현대 건축물로 지난 5월 정식개관했다.

미국대사관은 주재국의 전통건축 양식으로 지은 국내 최초의 건축물이 포함돼 있다. 캐나다대사관은 자작나무숲과 산을 모티브로 설계됐으며, 이집트대사관은 고대이집트 문명을 재발견하게 한 로제타스톤을 재해석해 지었다.

시는 이밖에도 평소 공개되지 않았던 근대 선교사들의 민간 교류 공간 곳곳을 시민에 개방한다. 100년 넘은 원효로 예수성심성당, 현존하는 건축물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신학교인 옛 용산신학교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시는 구한말 왕실의 국제 교류 공간인 덕수궁과 정동·사직동을 중심으로 한 근대의 국제 교류 공간을 엿볼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3·1운동 독립선언서 등을 외신으로 처음 보도한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 ‘딜쿠샤’, 구한말 러시아 출신 손탁이 건립해 내외국인의 사교장으로 쓰였던 ‘손탁호텔’ 터 등이다. 사전 신청을 통해 접수 받는다.

대사관 프로그램과 투어 프로그램 모두 장소별로 건축가·교수 등 전문가나 대사관 관계자가 해당 건축물에 얽힌 역사와 문화 등을 직접 설명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홈페이지와 오픈하우스서울 웹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지만 예약금을 결제하고 참석 후 돌려준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현대, 근대, 구한말 민간·국제 교류공간을 투어하면서 건축, 공간, 도시를 즐기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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