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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고질병 ‘올빼미 공시’…올 추석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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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고질병 ‘올빼미 공시’…올 추석엔 줄었다

장수영 기자 | 기사승인 2019. 09. 1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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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설 연휴 직전 135건에서 올 추석 16건으로 줄어
연휴마다 반복되던 ‘올빼미 공시’가 이번 추석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의 연휴 전 올빼미 공시 근절 방안 효과와 기업들의 인식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올빼미 공시는 3일 이상의 연휴 직전 거래일 또는 연말 폐장일 중 시장 마감 이후 하는 상장기업의 공시를 가리킨다.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시점에 공시해 주가 하락을 피하려는 의도로 본다.

16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에 따르면 대호에이엘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2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11일 장 마감 이후 공시했다. 같은 날 장 종료 후 씨에스윈드는 자회사인 ‘씨에스 윈드 타이완’이 한국수출입은행에 빌린 262억원에 대해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추석 연휴 직전인 11일 올빼미 공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1건, 코스닥시장에서 5건이었다. 이는 설 연휴 직전인 지난 2월 1일 135건(유가증권 67건·코스닥 68건), 3.1절 연휴 직전인 2월 28일 289건(유가증권 115건·코스닥 174건)보다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주가에 영향을 미칠 악재성 공시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이날 3시 30분 이후 KIND에 올라온 공시를 살펴보면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변동신고서, 주주총회소집, 투자설명서, 증권 발행실적보고서 등이 대다수였다.

코스닥시장도 비슷했다. 토박스코리아와 에스엔텍은 전환사채권발행결정을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케이피에스는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외에는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소유상황보고서, 주주총회 소집공고 등이 주를 이뤘다.

이는 지난 설 연휴를 앞둔 2월 1일과 대조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장 마감 후 2018년 한 해 동안의 실적 공시를 쏟아낸 기업은 모두 23곳에 달했다. 일진전기, 율촌화학 등이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올빼미 공시가 기승을 부렸다. 나스미디어, 나우아이비캐피탈, 인트로메딕, 모두투어, 서호전기 등이 실적 악화 소식을 연휴 직전에 알렸다.

이번 추석 올빼미 공시가 줄어든 건 한국거래소의 올빼미 공시 근절 방안이 일부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거래소는 연휴 직전 매미일 및 연말 폐장일 등 ‘요주의 공시일’에 자주 공시한 기업의 명단을 공개하는 내용의 올빼미 공시에 대한 대응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의 올빼미 공시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기관투자자들의 개선 요구가 커지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거래소의 방안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렇게 크게 줄어든 것은 기업들도 올빼미 공시가 주가 방어에 큰 효과가 있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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