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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문재인정권과의 싸움은 손학규 사퇴로부터 시작”

정병국 “문재인정권과의 싸움은 손학규 사퇴로부터 시작”

기사승인 2019. 09. 1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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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퇴진 촉구 회견하는 정병국<YONHAP NO-2059>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손학규 대표 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16일 “문재인정권과의 싸움은 손학규 당대표의 사퇴로부터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이 이 싸움에 결연히 참전할 수 있도록 손 대표는 사퇴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4월 지방선거 참패로 당은 내홍으로 치달았다”면서 “당과 국민은 손 대표에게 책임을 요구했고 손 대표는 추석 때까지 지지율이 10%에 미치지 못하면 그만두겠다고 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155일이 지난 지금 추석은 지났고 우리당의 지지율은 의석수 여섯 명인 정의당(6.2%) 보다 못한 5.2%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당의 내홍이야 부끄러운 심정일지언정 견뎌낼 수 있지만 당대표 때문에 정당이 정치적 역할을 다 할 수 없다는 것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견딜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 의원은 “지금의 손 대표는 패권, 패거리에 의존한 문재인 대통령과 다를 바 없다”면서 “손 대표는 총선 승리, 정권 연장에만 혈안이 된 더불어민주당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당과 조국 파면 연대는 가치적 합의 우선돼야”

정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최다선 의원으로써 그래도 기다려보자는 생각이었다”면서 “어떻게든 손 대표께서 수습안을 내놓고 방향을 제시하리라 기대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당내 최다선으로 5선이다.

정 의원은 “약속한 시일이 지나고 오늘 최고위원회의가 개최됐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답도 내지 않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지나치는 것은 당 최고 다선 의원으로써 용납할 수 없어 입장 발표를 하게됐다”고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조국 파면 운동 연대 제안에 대해 정 의원은 “단순하게 연대 차원의 접근이 아니라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가 무엇인지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가치적 합의가 있어야 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 공감을 만들어가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손 대표가 스스로 퇴진하지 않으면 절차적으로 방법이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정치는 당헌·당규만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손 대표가 지금과 같은 상태로 가면 중대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단언했다.

최고위원들이 도와주지 않아서 목표 지지율을 달성할 수 없었다는 손 대표의 주장에 대해 정 의원은 “왜 최고위가 정상화되지 못했는지, 왜 당이 지지부진한지, 왜 최고위원이 협조하지 않는지 그것을 만들어가는 것도 당 대표의 리더십 문제”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우리가 싸울 대상은 손 대표가 아니라 문재인폭정에 맞서 싸워야 한다”면서 “걸림돌이 되고 있는 손 대표는 물러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안창현 전 바른미래당 청주시 서원구 지역위원장도 이날 손 대표 자진사퇴 촉구 성명서를 냈다.

안 전 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손 대표는 내로남불 식의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 촛불집회를 열 것이 아니라 국민 앞에서 한 약속을 지키고 깨끗이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이야말로 당원과 국민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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