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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알뜰폰 사업 ‘리브모바일’, 내달 28일 출격

국민은행 알뜰폰 사업 ‘리브모바일’, 내달 28일 출격

기사승인 2019. 09. 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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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명 '리브모바일' 결정
LGU+와 내달 28일 공식 출시
5G와 4G LTE 서비스 준비
공인인증서 없어도 간편 거래
계열사 이용땐 통신요금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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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KB국민은행장의 하반기 중점 사업 중 하나인 알뜰폰 서비스 사업 ‘리브모바일’이라는 이름으로 다음 달 선보인다. 지난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최종 지정받은 지 6개월여 만이다.

SKT·KT·LG유플러스 등 대형 3사 위주로 정체된 이동통신사업 서비스에 KB국민은행이 발을 들인 이유는 ‘잠재 고객’ 확보 차원이다. 이동통신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내수산업인 금융업 역시 정체돼 있어 새로운 수익 돌파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알뜰폰 이용 고객들이 대다수 노인이나 어린 학생들인 점에서 착안, 금융 소외계층에게 디지털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델을 재구축하면 잠재 고객을 더 끌어모을 수 있다는 전략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가상이동통신망(MVNO, 일명 알뜰폰) 서비스 사업 브랜드명을 ‘리브모바일’로 잠정 결정짓고 다음달 28일 공식 출시한다. 정식 출범하기 전까지는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다. KB국민은행은 LG유플러스와 망 도매 계약을 맺고, 5G와 4G LTE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시중은행 최초로 선보이는 금융과 통신의 결합 서비스다. 리브모바일의 가장 큰 특징은 향후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KB국민은행의 유심칩만 끼우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KB국민은행은 리브모바일을 활용해 비대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허 행장은 지난 7월 정기 조회사에서 “대면채널의 강점은 유지하고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그 대표주자가 혁신 금융서비스 1호 사업에 선정된 MVNO 기반의 금융과 통신 융합 서비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금융위는 금융규제 샌드박스제도에 따라 지난 1월 사전 접수된 105건 중 실무검토와 혁신위원회 회의를 거쳐 우선심사 대상 서비스 19건을 선정했고, 이 중 9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했다. 현행법상 은행은 고유 업무와 관련이 없으면 겸업을 할 수 없는데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 서비스는 이 제도로 특례 인정을 받아 최장 4년간 통신업을 할 수 있게 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도 모바일로 거의 모든 거래가 가능하지만, 지금보다 인증 단계와 금융거래 과정을 단순화해 쉽고 편리한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리브모바일을 통해 알뜰폰은 노인이나 아이들이 사용하는 저렴한 보급형이라는 인식을 넘어 금융 소외계층에게도 좀더 쉽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리브모바일 고객들은 KB금융 계열사를 이용하면 통신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고 금융상품 구매 시 각종 혜택을 받는다. 예를 들어 여행 특화상품으로는 KB손해보험이 내놓은 여행자보험을 가입하고, KB국민은행을 통해 환전하면 환율 우대와 동시에 로밍 할인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KB국민카드에선 통신제휴카드 자동이체시 청구 할인을 받고, KB손보의 자동차보험을 가입할 때에도 보험료를 할인받는다. KB증권에서 일정금액 이상 주식을 거래해도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또 통신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평가 모델을 재구축해 신용카드 발급 심사기준이 완화되는 등 중신용자들의 신용등급도 재평가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게다가 금융실적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할부이자도 차등 적용된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을 통한 금융통신 결합서비스는 금융과 통신업 인프라가 결합된 산업 간의 융합, 혁신금융 사례”라며 “금융 소외계층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향후 잠재고객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 기대효과”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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