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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LNG선 뿐… 조선 3사 CEO ‘미국行’

믿을 건 LNG선 뿐… 조선 3사 CEO ‘미국行’

기사승인 2019. 09.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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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9일 가스박람회 '가스텍'서 수주 총력
LNG선 등 고부가船으로 하반기 반등 노려
IMO규제 앞두고 친환경 LNG추진선 떠올라
현대重그룹, 1.8조 LNG추진선 수주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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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제공 = 각 사
국내 조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미국에서 열리는 가스 박람회 ‘가스텍(Gastech)’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상반기 수주 부진에 시달린 조선업계는 액화천연가스(LNG)선·해양설비 기술을 홍보하고 치열한 물밑 수주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국내 조선 3사 CEO들이 17일부터 사흘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가스텍 2019’에 참석해 고부가가치 LNG선 수주에 총력전을 벌일 계획이다.

가스텍은 세계가스총회(WGC), LNG 콘퍼런스와 함께 세계 3대 국제가스행사 중 하나다. 글로벌 오일 메이저와 해운사 등 LNG 관련 업계 큰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국내 조선업계가 LNG선, 해양플랜트 기술 등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업계는 이번 행사를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상반기 수주 부진에 따라 하반기 올해 수주 목표 달성률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기준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모두 올해 연간 수주 목표치의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조선 3사 중 삼성중공업만 수주 목표치 대비 57%를 달성한 상태다.

국내 조선 3사는 지난 5월부터 넉 달 연속 중국을 제치고 신규 선박 수주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 경기 악화로 선주사들이 발주를 미루면서 기대했던 성적은 저조했다. 국내 조선 3사가 올해 목표한 수주량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조선 3사가 이번 가스텍에서 성과를 내 하반기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조선사들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를 앞두고 있어 LNG운반선뿐만 아니라 LNG연료를 사용하는 LNG추진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조선사는 친환경 기술을 앞세원 수주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NG선 관련 기술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펼치고,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영업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최근 그리스 캐피털해운과 총 14척의 LNG추진 초대형유조선(VLCC)를 공급하는 건조의향서(LOI)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도 지난달 19일 7513억원 규모의 LNG추진선 10척을 수주하며 조선 3사 중 수주 목표 달성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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