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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조국 파면’ 촉구 삭발…“투쟁 물러서지 않겠다”

황교안, ‘조국 파면’ 촉구 삭발…“투쟁 물러서지 않겠다”

기사승인 2019. 09. 1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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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 삭발 승부수…반조반문 연대로 보수대합 의지
"문재인 정권 항거 위해 삭발…국민들 함께 싸워달라"
[포토] 황교안, '헌정유린 중단 삭발투쟁'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 촉구 삭발투쟁’을 단행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며 전격 삭발식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 장관 임명을 강행한 지 일주일 만이다. 제1야당 대표가 대정부 투쟁을 위해 삭발을 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황 대표가 ‘삭발 승부수’를 띄운 것은 반(反) 조국 연대, 나아가 반 문재인 연대를 연결고리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보수대통합의 중심에 서겠다는 강한 결기를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 촉구를 위한 삭발식’을 했다.

황 대표가 삭발 투쟁 장소를 국회나 광화문 광장이 아닌 청와대로 결정한 것은 문재인정권의 실정을 비판하면서 제1야당 대표로서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비장한 표정으로 삭발식을 마친 황 대표는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은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했다”면서 “범죄자 조국은 자신과 일가의 비리, 이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를 돕기 위해 사법농단을 서슴치 않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황 대표는 “제1야당의 대표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 대통령과 이 정권에 항거하기 위해 이자리에 섰다”면서 “저의 투쟁을 결단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황 대표는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 국민을 지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전부 바치겠다”면서 “문재인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 국민들께서 함께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황 대표는 삭발 이후 현장에 함께 한 의원들과 자정까지 자리를 지키며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 야당 선명성 부각 위해 삭발 ‘초강수’…점퍼 차림 당회의 참석하기도

추석 연휴 기간에도 광화문에서 1인 시위를 했던 황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삭발 결심을 밝혔다.

정권을 견제하는 야당의 선명성을 부각하고 야당의 야성을 보여주기 위해 삭발 투쟁이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황 대표는 이날 강한 투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최고위 회의에 점퍼 차림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황 대표 뿐만 아니라 당내 다른 의원들도 삭발과 단식 농성을 통해 대여 강경 투쟁에 동참했다.

이학재 의원은 조 장관 퇴진과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지난 15일부터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박인숙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본청 앞에서 김숙향 당 동작갑 당협위원장과 조 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삭발식을 했다. 한국당 소속은 아니지만 보수 성향의 이언주 무소속 의원도 지난 10일 박 의원과 같은 장소에서 머리를 깎았다.

황 대표의 삭발 투쟁을 계기로 한국당이 제1야당으로서 야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당은 지난 15일 ‘위선자 조국 사퇴 국민 서명운동 광화문본부 출범식’을 한 것에 이어 16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본격적인 ‘조국 사퇴 10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한다. 주말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당은 공휴일인 오는 10월 3일 최대 규모의 장외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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