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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토요타·닛산 대신 벤츠·BMW 샀다… 日 수출규제 갈등 여파 ‘뚜렷’

韓, 토요타·닛산 대신 벤츠·BMW 샀다… 日 수출규제 갈등 여파 ‘뚜렷’

기사승인 2019. 09. 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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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한일 수출규제 갈등 여파에 일본 브랜드 차량의 국내 판매가 두달 새 1/3 수준으로 줄었다. 벤츠와 BMW 등 유럽계 수입차의 내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8월 국내 자동차 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토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브랜드 차량의 감소폭이 전년동월 대비 56.9%, 전월 대비 47.7% 급감했다.

8월 내수 판매 기준 닛산은 전월대비 74.6%, 혼다는 70.5%, 인피니티는 56.5%, 렉서스는 38.6%, 토요타는 37.3% 판매가 줄었고 전년대비해서도 닛산은 87.4%, 혼다는 80.9%, 인피니티는 68.0%, 토요타는 59.1% 등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전년대비 렉서스는 7.7% 더 팔았다.

일본 브랜드 전체로 보면 지난 6월 국내서 3946대를 팔았지만 수출규제 갈등이 시작된 7월 들어 2674대로 줄더니, 지난달 1/3 수준인 1398대까지 쪼그라들었다.

산업부는 “벤츠·BMW 등 유럽계 브랜드 판매가 회복되는 가운데 토요타·혼다·닛산 등이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영향으로 전년대비 크게 감소하면서 수입차 전체로도 4.6%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일본 브랜드를 외면한 소비자들의 시선은 벤츠와 BMW 등 유럽 브랜드로 향했다. 벤츠의 국내 판매는 전년대비 123.3% 급증했고 BMW 역시 같은기간 80.1% 뛰어 올랐다. 전체 내수판매 중 수입차가 차지한 비중도 14.6%로 전년 동기 14.3% 대비 0.3%포인트 늘었다.

국내 자동차 산업 전체 수출은 SUV(15.9%)와 친환경차(23.8%)의 판매호조를 보였지만 여름휴가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16만4154대로 3.4% 감소했다. 생산 역시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24만9390대에 그치며 15.9% 쪼그라들었다.

내수시장도 부진했다. 국산차는 6.5%, 수입차는 4.6% 줄었고 전체 내수는 전년대비 6.3% 감소한 13만6944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국산차 판매 감소를 여름휴가에 따른 영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봤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유로존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EU·미국·중국 등 주요국에서 모두 감소세를 보이며 전년대비 5.2% 감소한 17억7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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