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기고] 스마트한 에너지소비, 효율 높은 제품 사용이 첫걸음

[기고] 스마트한 에너지소비, 효율 높은 제품 사용이 첫걸음

기사승인 2019. 09. 19.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김연화 회장
김연화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기후변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전기요금이 걱정되는 가운데 전기 사용 제품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 엄청 늘어나고 있다. 예전에는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제품은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과 같은 대형가전이었지만 최근에는 소비 트렌드 변화와 소비자의 선호도에 따라 공기청정기, 건조기, 정수기, 가정용 커피머신, 드라이기 등 편의성을 높인 전기용품과 생활용품이 쏟아지고 있다.

불편을 감내하며 에너지를 절약하라거나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라는 말은 시대착오적이다. 전기를 쓰지 않으면 일상생활 자체가 어렵지만, 누구도 전기요금을 불필요하게 많이 내고 싶은 소비자는 없다. 소비생활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와 국민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에너지 절약뿐 아니라 에너지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지도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다.

그래서 똑똑한 에너지 소비가 필요하다. 바로 효율이 높은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다. 가장 쉽게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기존의 저효율 혹은 노후기기와 제품을 고효율 기기로 바꾸는 것이다. 에너지 문제는 국가안보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국가안보는 정부의 몫이기도 하지만 국민의 책임이기도 하다.

소비자들도 실질적이고 친환경적이면서도 합리적 선택을 하는 층이 늘고 있다. 따라서 브랜드, 디자인과 색상 등의 외형적인 것 이전에 에너지 효율과 에너지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개발에 매진하는 제품과 브랜드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성숙한 소비자상이 요구된다. 소비가 단순히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순환형 사회, 친환경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에너지 문제도 함께 고민하고 지켜가야 할 것이다.

소비자들이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제품을 구입·사용하기 위해서는 제조회사들이 기술개발을 통해 고효율 에너지 제품을 많이 만들고 판매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제품의 매력적인 면만을 부각하는 것이 아니라 한 단계 더 높여 환경과 생명을 생각하는 다원적인 관점까지 고려하여 제품을 생산해야 그 제품의 진정한 가치가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을 것이다. 고효율 에너지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많아져 소비자 선택권을 우선으로 하는 시장경쟁이 될 때 우리의 에너지 안보도 미래를 함께 지키는 행복 사회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정부도 이러한 연구개발에 앞서가는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에너지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는 정책적인 드라이브가 가해질 때 기업이 자구적인 혁신과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시장은 깨어있는 소비자 트렌드와 요구에 따라 행복의 가치를 높이는 세상으로 변화한다. 소비자의 환경 친화적인 소비 트렌드는 행복한 자연과 공유하고자 하는 요구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