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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 예비역장성단 국방장관 고발에 “동의 못해…즉각 철회”

향군, 예비역장성단 국방장관 고발에 “동의 못해…즉각 철회”

기사승인 2019. 09. 2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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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군사합의, 북한의 군사적 도발 포기각서"
인사말하는 김진호 향군 회장<YONHAP NO-2548>
김진호 재향군인회 회장./연합
대한민국재향군인회는 20일 예비역 단체인 ‘대한민국수호 예비역장성단’이 최근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송영무 전 장관을 이적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향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9·19 군사합의를 서명한 전직 국방장관과 이를 이행하고 있는 현직 장관을 이적행위로 보는 것은 지나치게 정치적 진영논리로, 더 이상 군사합의를 왜곡, 평가, 매도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향군은 “9·19 군사합의는 북한의 군사위협에 대한 대응태세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오히려 쌍방 간 우발적 군사충돌을 예방하는 작전환경이 개선돼 가고 있음을 확인하고 군사합의를 지지해 왔다”고 전했다.

향군은 “1953년 휴전 이래 북한은 1968년 김신조 청와대 기습사건과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 등 시도때도 없이 3000여 회의 크고 작은 군사적 도발을 자행했다”면서 “9·19 군사합의서는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하지 않겠다는 포기각서”라고 말했다.

이어 “군사적 도발로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북한이 경제적 실리를 취하기 위해 대남전략을 바꾼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런데 일부 예비역 단체는 오히려 우리 군이 무장해제를 했다는 등의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정부, 국방부를 매도하며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군은 “과거 이명박정부 당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이 있었고, 박근혜정부에서는 연천지역 포격 사건 등 대남군사도발이 있었으나 문재인정부에 들어와서는 북한의 대남군사도발이 없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남·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냈다”며 “북한의 비핵화 진전 여부만을 가지고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향군은 “안보문제를 이념의 잣대나 진영논리로 평가하는 것은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국론분열만 초래할 뿐”이라며 “대한민국 국군은 어느 특정정권의 군대가 아니다. 오직 유구한 대한민국을 지켜나가는 국민의 군대임을 우리 모두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군은 “만약 서로의 주장이 상반된다면 국방부, 향군, 예비역 단체와의 3자 토론회를 통해 문제해결을 해나갈 것을 제안한다”며 “더 이상 예비역·현역 간의 불화로 국민 불안을 조성하지 않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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