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트럼프 “미국서 일어난 가장 좋은 일, 나와 김정은의 관계”...AP “북미협상 교착”

트럼프 “미국서 일어난 가장 좋은 일, 나와 김정은의 관계”...AP “북미협상 교착”

기사승인 2019. 09. 22. 08:5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트럼프 대통령 "나와 김정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 가장 좋은 긍정적인 일"
"미, 50년간 북에 성과내지 못했고, 나처럼 북과 관계 가진 적 없어"
AP "트럼프, 북 협상 등 미해결 외교현안 안고 유엔총회행"
뉴욕 한미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 나라(미국)에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은 내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3일부터 유엔 총회가 열리는 뉴욕을 방문하지만 북한 등 매듭짓지 못한 산적한 외교정책 현안을 떠안고 있다며 “미국과 북한이 여전히 핵 협상에 대한 견인력을 얻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4일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는 모습./사진=뉴욕=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 나라(미국)에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은 내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양자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북한과 관련, 이같이 말하고, “나는 이것이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지난 50년간 북한에 대해 제대로 성과를 얻어내지 못했다면서 “우리(나와 김 위원장)는 관계를 갖고 있다. (그 이전에는) 그들(북한)과 관계를 가진 적이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한 전망과 관련, “해결될지도 모르고 해결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나는 해결될 것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이면서도 “그 사이 오랫동안 핵실험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3일부터 유엔 총회가 열리는 뉴욕을 방문하지만 중국 등과의 무역협상은 말할 나위 없고, 이란·북한·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등과의 매듭짓지 못한 산적한 외교정책 현안을 떠안고 있다며 “미국과 북한이 여전히 핵 협상에 대한 견인력을 얻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지난 6월 30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 땅을 밟은 것은 미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북한의 비핵화 협상은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AP는 ‘협상의 해결사’를 자처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중국·이란 등과의 협상에서 ‘서두르지 않는다(no rush)’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지만 대통령 임기가 3년을 향하고 있고, 내년 미국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끝나지 않은 외교협상을 다루는 그의 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콜라스 번스 전 국무부 차관은 많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할 생각은 없고, 미·중 무역협상과 아프간 탈레반과의 대화는 평가한다면서도 2년 반 이상 단 하나의 주요한 외교정책 업적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AP는 이 같은 성공의 부족은 약화된 위치에서 유엔으로 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트럼프 대통령 비판자들의 견해를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가 과거 유엔에서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이번에는 이란과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압박을 위한 국제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중동 담당인 존 알터만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각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만 행동해야 하고 미국은 그의 협상 기술과 결합해 힘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제 우리는 대통령이 이란에 관해 진정으로 동맹을 필요로 하는 유엔 총회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을 소원하게 만들고, 이란이 미국의 이익과 동맹국에 더 많은 공격을 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