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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에 러시아펀드 ‘방긋’…1개월 수익률 8% 육박

국제유가 급등에 러시아펀드 ‘방긋’…1개월 수익률 8% 육박

기사승인 2019. 09.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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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사태 영향
한달간 해외주식형펀드 중 최고
원유수입 의존높은 印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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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주식형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8%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에 대한 무인기(드론) 피격 여파로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혜국으로 꼽히는 러시아 증시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 중 인도 펀드의 수익률은 나홀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인도는 원유 수입 비중이 전체 수입 물량 가운데 20%에 달하기 때문에 유가 급등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러시아 주식형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7.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의 전체 수익률은 2.68%에 불과했다. 국가별로 미국(2.66%), 중국(2.99%), 일본(6.04%), 인도(-2.25%) 등 해외 주식형펀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주식형펀드가 강세를 보인 건 최근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기록한 영향이다. 러시아는 사우디에 이어 세계 3위 산유국인 만큼 유가 상승이 호재로 작용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8.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사태가 발생한 직후인 16일에는 배럴당 54.85달러에서 62.9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인 유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면 원유 산유국인 러시아에는 호재”라면서 “러시아 증시 중 에너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여서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은 이익 개선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최근 1개월 새 인도 주식형펀드는 -2.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펀드의 주요 국가 중 나홀로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이같은 부진 역시 국제유가 상승의 여파다. 인도는 러시아와 달리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인 만큼 이번 국제 유가 상승이 부담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전체 수입 물량 중 원유 수입이 약 20% 가까이 차지하는 인도에는 부정적인 소식”이라며 “원유가격 급등이 반드시 위험자산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환차익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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