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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에도 부진…항공업계, 3분기 실적 ‘먹구름’

성수기에도 부진…항공업계, 3분기 실적 ‘먹구름’

기사승인 2019. 09.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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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국내 항공사들이 최대 성수기인 3분기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환율 상승과 항공수요 둔화 등 대외 경영 환경 악화에 시달린 여파로 보인다. 여기 더해 신규 면허를 취득한 저비용항공사(LCC) 3곳이 본격적으로 영업준비에 나서면서 항공사 간 공급과잉으로 출혈경쟁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매출 3조4606억원, 영업이익 28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 28.6%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매출 1조9226억원, 영업이익 672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3.5% 감소했다.

LCC 실적 역시 악화됐다. LCC 1위인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3823억원으로 전망되지만, 영업이익은 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의 영업이익 역시 각각 13.2%, 68.9% 줄어든 223억원, 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는 항공업계에서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여름 휴가철과 추석연휴가 겹쳐 여행객들이 몰리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항공사들은 성수기에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여행객 유치에 나섰다.

하지만 올해 성수기에는 ‘보이콧 재팬’으로 인한 일본 여행 수요 급감으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한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달 전국 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송량은 약 818만명으로 전월 대비 둔화했다.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중국, 동남아, 유럽, 미주 등 대부분 노선 증감률이 개선됐지만, 일본의 노선 여객 수송량이 급감한 영향이다.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항공업계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여행객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일본 이외의 노선에서 출혈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신규 면허를 취득한 신생 항공사들이 내년부터 노선 취항을 시작하면서 LCC 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성수기 실적으로 상반기 실적 부진을 만회하곤 하지만 올해는 계속해서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기존 항공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생 항공사들의 가세는 항공업계의 실적 개선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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