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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타파’에 남부지역 인명·시설 피해 잇따라…1명 중상

태풍 ‘타파’에 남부지역 인명·시설 피해 잇따라…1명 중상

기사승인 2019. 09. 2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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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침수된 도로<YONHAP NO-2002>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강타한 22일 오후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학교 인근 도로가 침수돼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며 조심스럽게 지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밤사이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한 제17호 태풍 ‘타파’가 22일 낮 제주 서귀포 앞바다로 진입한 가운데 제주와 부산 등에서 태풍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6시20분을 기준으로 태풍 ‘타파’는 제주도 서귀포 동쪽 약 15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9km로 북동진하고 있다.

태풍경보가 내려진 데 따라 제주공항 등 전국 9개 공항에서 항공기가 일제히 결항했고 연안여객선 87개 항로, 123척이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항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선박 입·출항을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부산과 경남, 울산 등에서는 전날부터 내린 많은 비로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21일 오후 10시25분께 많은 비로 인해 부산시 부산진구의 한 단독주택의 기둥이 무너져 주택 일부가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해 주택 1층 거주자 A씨(72)가 숨졌으며 22일 오전 7시45분께 발견됐다. 그러나 중앙대책본부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기 전이라 판단해 태풍피해로 집계하지 않았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전남 지역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 목포시에서는 오전 10시50분께 55세 여성이 교회 출입 중 외벽 벽돌이 무너지면서 머리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성은 현재 의식 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후 2시52분께 전남 곡성군 한 초등학교에서는 체육관 통유리가 깨지면서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인명피해와 더불어 시설물 피해도 이어졌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시설 피해와 침수 등 96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남 시·군에서도 가로수가 넘어져 도로나 주택가를 덮치고 집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
22일 오후 6시 기준 기상청이 발표한 기상특보 및 예비특보 현황. /제공=기상청
오후 3시 기준 전국 대부분 해상에는 태풍 또는 풍랑 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 시간을 기점으로 경북 내륙과 전북 해안가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태풍 경보로 격상했으며 강원 북부지역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이어 강원지방기상청은 오후 4시를 기해 강원 중부·남부 산지와 삼척·동해·강릉·태백에 내려진 호우 특보를 태풍경보로 대치하고 정선·평창·횡성·원주·영월에는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타파의 일최대순간풍속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남 여수에서 시속 150.1km(41.7m/s)를 기록했으며 제주 어리목에는 752mm의 누적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에서 차츰 벗어나고 있지만 밤늦게까지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침수와 산사태,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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