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결함이 대형 참사를 불렀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10월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등 190명 가까이 숨진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 ‘보잉 737 맥스’의 사고 원인이 인도네시아 당국에 의해 디자인 결함과 관리상 실수 등으로 잠정 결론 내려졌다고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최종 보고서는 오는 11월 초 공개되는 가운데 조사 내용은 공식 발표 전까지 바뀌거나 추가 조사가 진행될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조사 관계자들은 WSJ를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의 첫 공식 보고서가 디자인과 미 규제당국의 승인에 결함이 있었다는 쪽으로 나올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고에 영향을 미친 가벼운 요인으로 조종사 실수와 유지보수 상의 잘못 등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수사 중인 미 당국도 별개의 안전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보잉 737 맥스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항공 사고와 올해 3월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총 346명의 사망자를 낸 후 3월 중순부터 전 세계에서 운항이 금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