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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모디, 5만명 참석 미 휴스턴 집회서 ‘브로맨스’ 과시

트럼프-모디, 5만명 참석 미 휴스턴 집회서 ‘브로맨스’ 과시

기사승인 2019. 09. 2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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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모디 인도 총리의 미 휴스턴 집회에 참석
모디, 외국 방문시 인도계 위한 대규모 집회
트럼프, 내년 대선 400만 추산 인도계 표밭 관리
카슈미르 분쟁 인도 지지 입장보여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미국프로풋볼(NFL) 휴스턴 텍슨스의 홈구장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우디(Howdy·안녕하세요의 텍사스 사투리) 모디! 함께하는 꿈, 밝은 미래’에 함께 참석했다. 이 행사는 미국을 방문 중인 모디 총리가 미국의 인도계 이민자 사회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했다./사진=휴스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 휴스턴에서 열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인도계 미국인 5만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집회에 참석해 ‘조연’ 역할을 했다.

미국프로풋볼(NFL) 휴스턴 텍슨스의 홈구장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집회 ‘하우디(Howdy·안녕하세요의 텍사스 사투리) 모디! 함께하는 꿈, 밝은 미래’는 미국을 방문 중인 모디 총리가 미국의 인도계 이민자 사회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했다.

모디 총리는 외국 방문 때 인도계 미국인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갖는 게 주요 일정 중 하나다. 2015년 10월 미 실리콘밸리, 그해 8월 아랍에미리트(USE), 2014년 미 뉴욕 등에서 집회를 가졌었다.

미 언론들은 5만여명의 인도계 미국인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를 교황을 제외하고 미국에 초청된 외국인 지도자가 개최한 최대 규모 집회라고 묘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사 참석은 모디 총리의 초청에 트럼프 대통령이 동의하면서 성사됐고 두 정상은 무대에서 돈독한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소개하며 “그의 이름은 지구상의 모든 사람에게 친숙하다”며 “그가 이 위대한 나라의 최고위직을 차지하기 전에도 그는 누구나 아는 사람이었고 아주 인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경영자(CEO)에서 최고사령관으로, 이사회실에서 오벌오피스(미 대통령의 집무실)로, 스튜디오에서 글로벌 무대로”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내 친구”로 호명한 뒤 자신의 선거운동 슬로건을 빌어 “이번에는 트럼프의 나라”를 힌디어로 외치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결집했다.

모디 총리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미국인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미래에 대한 신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강력한 결의”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역사가 쓰이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회 참석은 내년 대선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400만명으로 추산되는 인도계 미국인들을 지칭한 뒤 “당신들은 우리 문화를 풍요롭게 하고 우리 가치를 지지하며 우리 지역사회에 행복감을 주고, 당신들은 미국인이 된 것에 진정으로 자부심을 느끼며 우리는 당신들을 미국인으로 맞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불법 이민자들보다 우리의 인도계 미국 시민을 먼저 돌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안 아메리칸 법률보호·교육 펀드’에 따르면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계 미국인의 약 14%로부터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디 총리가 총리로서 “진정으로 특출한 일을 하고 있다”며 그의 재선 승리를 축하했다.

그는 “국경 보안은 미국에 필수적이다. 국경 보안은 인도에도 필수적이라는 점을 우리는 이해한다”며 최근 인도령 카슈미르를 둘러싼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갈등 국면에서 인도의 손을 들어주는 듯한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어 “과격 이슬람 테러리즘”과 싸울 것을 다짐하며 “우리의 국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모디의 이 같은 접근은 미국과 인도 관계가 미묘한 시기에 나온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지적했다.

미국이 인도산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 뒤 인도는 무역 긴장을 완화하고 새로운 투자를 촉진할 방안을 모색해왔다는 것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휴스턴 일정을 마치자마자 오하이오주 서북부의 소도시 와파코네타로 이동,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함께 호주인 소유의 현지 공장 준공식에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호주는 다른 많은 나라와 달리 공정하고 상호적인 무역의 원칙을 지지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호주와의 무역과 상업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확장하며,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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