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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도 ‘메이크 인 베트남’ 추진하는 베트남

SNS도 ‘메이크 인 베트남’ 추진하는 베트남

기사승인 2019. 09. 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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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메이크 인 베트남(Make in Vietnam)' 이니셔티브 추진에 토종 SNS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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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정식 출범한 베트남 토종 SNS 로터스(Lotus)./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베트남 정부가 ‘메이크 인 베트남(Make in Vietnam)’ 이니셔티브를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페이스북을 뛰어넘는다는 야심찬 목표 아래 베트남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출시도 활발하다.

VN익스프레스, VNA 등 현지 언론은 최근 보도를 통해 베트남에서 현재까지 약 460여개에 가까운 사회관계망서비스가 허가됐다고 전했다. 이 중 올 상반기에 발급된 허가만 48개에 달한다. 그 가운데 두드러지는 것은 베트남 기업이 개발·소유한 소셜네트워크의 약진이다. 최근 4개월 간 하하로로(Hahalolo), 가포(Gapo), 로터스(Lotus)와 같은 ‘토종’ 베트남 SNS가 연달아 시장에 나왔다.

메이크 인 베트남(Make in Vietnam)은 베트남 정부가 올 5월부터 내세우고 있는 이니셔티브다. 외국 기업을 위해 제품을 조립하고 아웃소싱하는 걸 넘어 베트남 기업들 스스로가 자신만의 상품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것을 정부 차원에서 장려하는 정책이다. 최근 등장한 베트남 토종 SNS 역시 ‘메이크 인 베트남’의 일환이다. 해외 소셜네트워크의 베트남 ‘독점’을 깨고 국내 이용자들을 토종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겠다는 복안이다.

6월에 출범한 하하로로는 2024년까지 전세계 20억명의 사용자를 유치하고 2025년에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7월에 나온 가포는 현지 정보기술(IT) 업체인 G-그룹으로부터 5000억동(257억5000만원)의 투자를 받았다. 뉴스피드·온라인 채팅·동영상 생중계 등 페이스북과 유사한 기능을 갖춘 가포는 2021년까지 5000만명의 유저를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으로 정부와 민간 차원의 기대 속에서 등장했다.

지난 16일 하노이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를 출범하며 베트남 토종 SNS 사단에 합류한 로터스는 “콘텐츠가 왕이다”를 내세웠다. 창의적이고 질 좋은 콘텐츠를 제공해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방침이다. 현지기업 VCCorp로부터 7000억동(360억5000만원) 상당의 투자를 유치한 로터스는 앞으로 5000억동(257억5000만원)의 투자를 추가로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정부는 이같이 토종 SNS 개발을 독려하고 IT 분야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7월 응우옌 마인 훙 정보통신부 장관은 베트남 국내 기업들이 “메이크 인 베트남 소셜네트워크를 개발해 페이스북·구글과 경쟁하고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앞서 등장한 토종 인터넷 플랫폼·SNS의 두드러진 성공 사례는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2020년에는 베트남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의 절반이 베트남 자체 개발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세운 베트남 정부로서는 ‘메이크 인 베트남 SNS’의 도약 여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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