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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박물관, 학술총서 ‘여주목고적병록성책’ 발간

여주박물관, 학술총서 ‘여주목고적병록성책’ 발간

기사승인 2019. 09. 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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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박물관 학술총서 '여주목고적병록성책' 발간
여주박물관이 발간한 ‘여주목고적병록성책’ 표지./제공=여주시
경기 여주박물관이 소장유물 중 특히 고문서와 전적류에 대한 연구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기 위한 책자발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여주목고적병록성책’을 발간했다.

23일 여주박물관에 따르면 이번에 세 번째 학술총서로 발간한 ‘여주목고적병록성책’은 여주지역에 대한 역사와 각종 정보를 기술한 지리지(地理誌) 성격의 책자다.

이 책은 여주고을의 수령이었던 여주목사 안후가 주도해서 1683년 편찬한 것으로 여주의 건치연혁(建置沿革), 강역(疆域), 공해, 학교(學校), 역원(驛院), 사묘(祠廟), 능묘(陵墓), 사찰(寺刹), 효자(孝子), 절부(節婦), 충신(忠臣), 산천(山川), 군병총수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로서 국가와 지방통치의 기반 자료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일본의 유명학자인 이마니시 류(今西龍)의 소장인이 찍혀 있는 것으로 보아 그가 일제강점기 때 수집해 1965년 일본 덴리대학(天理大學)에 이관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후 1991년 국외유출자료 영인 사업의 일환으로 복사를 해와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복사본을 재복사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여주 역사와 지리에 대한 풍부하고 다양한 내용이 기록돼 있어 여주 연구의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어 국역 및 책자 발간을 추진하게 됐다.

특히 이 책자에 수록된 김안국의 많은 시를 통해 당시의 여주를 좀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으며 사대부묘의 묘비와 신도비의 내용을 원문 그대로 기록함으로써 다른 지리지에서는 살펴볼 수 없는 세부적인 부분까지 기술한 점이 흥미롭고 완전한 지리지는 아니지만 다른 지리지 편찬에 큰 도움이 되는 자료로서의 가치를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책에서 언급된 각 명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여주에 대해 좀 더 입체적으로 알 수 있도록 전문사진가에게 의뢰해 사진촬영 작업을 진행했고 이를 책 내용과 부합되는 위치에 배치했다.

‘여주목고적병록성책’에서 언급된 여주의 명소들을 질 높은 사진과 함께 편집해 읽는 재미에 더하여 보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다.

구본만 여주박물관장은 “이번 ‘여주목고적병록성책’에 대한 국역 책자 발간을 통해 여주의 역사와 고장의 다양한 정보들을 살펴보며 그 속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고 그 가치를 공유하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문헌 수집과 이에 대한 조사·연구와 책자 발간을 통해 여주의 역사성 정립과 시민의 자긍심 고취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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