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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26일 만기 DLF, 원금 98% 손실 확정

우리은행, 26일 만기 DLF, 원금 98% 손실 확정

기사승인 2019. 09. 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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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국채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가 처음으로 원금 전액 손실이 확정됐다. 전날 독일 국채금리가 -0.619% 까지 급락하면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6일 만기인 우리은행의 DLF ‘KB독일금리연계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제7호(DLS-파생형)’ 손실률이 쿠폰 금리를 포함해 98.1%로 정해졌다. 투자금 1억원 가운데 단 190만원을 남기게 된 셈이다.

이 상품은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0.3% 아래로 내려가면 손실이 시작되고 -0.6% 밑으로 떨어지면 원금을 모두 잃는 구조다. 전날 기준 해당 금리는 -0.619%까지 떨어졌다.

다만 만기까지 이 펀드를 유지했을 때 원금 1.4%의 쿠폰금리를 주고, 자산운용 잔액 변화로 운용보수가 정산돼 0.5% 정도가 고객 몫으로 돌아온다.

같은날 첫 만기가 돌아오는 KEB하나은행은 손실률 46.1%로 확정됐다. 하나은행은 영국과 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와 연계한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메리츠금리연계AC형리자드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37호(DLS-파생형)’을 판매했다. 이 상품은 원금 절반가량을 잃었으나 쿠폰금리로 3.3%, 운용보수 정산 몫으로 0.36%를 만회했다.

피해자 일부는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중이다. 금융소비자원과 법무법인 로고스는 이날 하나은행 DLF 투자 3건(총 투자원금 16억원), 우리은행 투자 1건(투자원금 4억원)에 대해 계약취소와 원금 전액 배상을 요구하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소송과 별도로 금융감독원이 준비 중인 분쟁조정위원회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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