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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버닝썬 사건’ 관련 서울경찰청 압수수색…윤 총경 뇌물 혐의 포착 (종합)

검찰, ‘버닝썬 사건’ 관련 서울경찰청 압수수색…윤 총경 뇌물 혐의 포착 (종합)

기사승인 2019. 09. 2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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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버닝썬 사건’을 검찰로 넘겨받아 보강 수사 중인 검찰이 서울경찰청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버닝썬 사건 당시 승리 측과 유착한 의혹을 받은 윤모 총경(49)이 수천만원대의 뇌물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날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박승대 부장검사)는 27일 윤 총장이 근무 중인 서울경찰청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애초 검찰은 이날 경찰청 청사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대상과 범위를 두고 경찰 측과 이견을 보인 끝에 윤 총경의 현재 근무지인 서울경찰청으로 이동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윤 총경은 경찰청 인사담당관으로 일하다가 버닝썬 사건에 연루되면서 지난 3월 대기발령 조치됐고 최근 인사에서 서울경찰청 치안지도관으로 전보됐다.

앞서 가수 승리 등이 함께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총경은 가수 승리 측과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윤 총경은 승리와 그의 사업파트너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개업한 주점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관들을 통해 단속 내용을 확인한 뒤 유 전 대표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버닝썬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단속내용 유출과 관련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윤 총경을 기소 의견으로 지난 6월 검찰에 송치했다.

버닝썬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사건들에 대해서도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윤 총경과 유 전 대표를 연결해준 것으로 알려진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 전 대표 정모씨(45)를 지난 19일 횡령 혐의로 구속한 상태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시절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바 있던 윤 총경은 2015년 큐브스 주식을 5000만원가량 매입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윤 총장이 해당 주식을 뇌물 명목으로 받은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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