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파업을 이어온 한국지엠 노조가 일주일간 파업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30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지부에 따르면 이날 중앙대책위원회를 열고 2차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등의 지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쟁대위에서 추가적인 파업을 결의할 계획이었지만, 이날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의 면담 요청을 통한 임한택 노조 지부장과의 독대가 이뤄지면서 계획이 변경됐다.
카젬 사장은 노조 측의 일부 요구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건의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협의 후 오는 8일까지 그 결과를 노조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22일부터 이어오던 조합원의 특근 거부를 포함한 모든 일정을 오는 8일까지 보류하며, 향후 일정은 8일 쟁대위를 열어 결정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카젬 사장이 면담 요청을 통해 성과급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차원을 미국 지엠에 요청하겠다는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면서 “일단 긍정적인 답은 얻었지만, 향후 일정은 8일까지 나오는 결과에 따라 쟁대위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