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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질주 본능을 깨운다’…기아차 K3 GT 5도어를 타보니

[시승기] ‘질주 본능을 깨운다’…기아차 K3 GT 5도어를 타보니

기사승인 2019. 10. 0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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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K3 GT 5도어/사진=이상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고성능 차량 투자에 박차를 가하면서 현대차 ‘N 브랜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반해 기아차 ‘GT’ 라인은 지금껏 N 브랜드의 그늘에 가려져 왔던 것이 사실이다.

기아차는 ‘리틀 스팅어’로 불리는 K3의 고성능 모델인 ‘K3 GT’를 앞세워 고성능 라인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4도어 세단과 실용성 높은 5도어 패스트백 등 2가지 모델로 구성하고도, 2000만원 초반대로 가격을 책정하면서 K3 GT는 단연 최고의 가성비 차량이라 할 만하다.

최근 서울에서 출발해 경기도 일대를 돌아오는 왕복 약 200㎞ 구간에서 K3 GT를 시승했다. 시승 차량은 최상위 트림인 ‘K3 GT 플러스 1.6 가솔린 터보 5도어’로 기존 K3 대비 전폭·전고·휠베이스는 각각 1800㎜, 1440㎜, 2700㎜로 같지만, 전장은 4510㎜로 130㎜ 짧아졌다.

기아차는 K3 GT에 고성능 감성을 더해 기존 K3와 차별화를 뒀다. 패밀리룩인 ‘타이거 노즈’ 그릴은 다크크롬 재질과 안쪽의 빨간색 포인트가 어우러져 강인하고 역동적인 첫 인상을 만들어 낸다. 차량 실내에서도 대시보드, GT 전용 튜블러 시트와 D컷 스티어링 등 곳곳에 새겨진 GT 로고는 이 차가 고성능 차량이라는 점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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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K3 GT 5도어 내부/사진=이상원 기자
본격적인 주행에 들어가면 운전자는 K3 GT의 강렬한 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K3 GT는 1.6 터보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DCT)의 조화로 최대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f·m의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일상 주행에서 주로 활용되는 1500~4500rpm(분당 엔진 회전수) 영역대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하고, 급가속시 순간적으로 토크량을 높여 가속력을 끌어 올리는 오버부스트가 적용돼 주행의 재미를 선사한다.

교통량이 한적한 틈을 타 기어노브를 왼쪽으로 당겨 S단으로 변경하고 스포츠 주행모드에 돌입하니 숨어있던 질주 본능을 드러낸다. 일순간 프론트 도어 핸들 가니쉬부에 있는 가변형 도트패턴의 무드조명과 클러스터가 붉게 변하면서 더 달리라는 신호를 보낸다.

힘을 살짝 가해 가속페달을 밟자 전자식 사운드 제너레이터(ESG)를 통해 뿜어져 나오는 우렁찬 배기음이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의 음악 소리와 더해져 진정한 ‘펀 드라이브’가 실현된다. 다만 스포츠를 제외한 나머지 에코, 컴포트, 스마트 등의 모드 간에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점은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다.

이 밖에도 후륜 멀티링크 서스페션과 튜닝 스프링이 적용돼 코너링에서도 흔들림 없이 도로를 꽉 움켜쥐고 빠져 나오는 모습에서 리틀 스팅어라는 수식어가 왜 만들어 졌는지를 스스로 증명해 낸다. 이어서 스티어링 휠을 살짝 틀자 조향 방향에 따라 민첩한 움직임을 보인다. 이는 스티어링 기어비를 높여 조향 응답성을 향상시켰기 때문이다. 주행을 마친 후 최종 연비는 12.6㎞/ℓ로 공인 복합연비(12.1㎞/ℓ)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K3 GT의 가격은 4도어 △GT Basic(M/T) 1993만원 △GT Basic 2170만원 △GT Plus 2425만원, 5도어 △GT Basic 2224만원 △GT Plus 246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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