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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여파’ 호주 양고기가격 폭등 “이 정도까지 오른 가격 못 봐”

‘돼지열병 여파’ 호주 양고기가격 폭등 “이 정도까지 오른 가격 못 봐”

기사승인 2019. 10. 1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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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으로 전세계 단백질 공급부족 현상 지속
호주산 양고기 가격이 킬로당 800원에서 1200원으로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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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공급이 대폭 감소한 중국에서 대체 단백질 공급원으로 호주산 육류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위키피디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돼지고기 공급이 대폭 감소한 중국에서 대체 단백질 공급원으로 호주산 육류가 주목받으면서 호주 양고기 가격은 전례 없는 폭등세를 띠고 있다.

호주 공영방송 에이비시(abc)는 지난 14일 호주산 양고기 가격이 킬로당 800원에서 1200원으로 대폭 상승했다고 밝히며 중국에서의 위기가 호주 농장들에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중국 돼지 재고 중 39%가 돼지 열병으로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업계 분석가들은 이 수치가 연말까지 70%에 이를 수 있다고 본다. 이에 따른 올 한 해 돼지고기 공급 부족량은 약 2000만톤으로 추산된다.

육류 가공업체인 왐코의 콜 매크루리 회장은 2019년 7월 이후 호주 양고기에 대한 수요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전하면서 “(양고기 수출이) 실제 사상 최고치”라며 “이 정도까지 오른 가격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쇠고기 가공업체는 아니지만 많은 호주산 쇠고기 제품 가격이 중국에서 크게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 양고기의 가격 폭등은 호주 양고기 농장들이 중국에서의 수요 증가에도 공급량을 늘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와 뉴질랜드 이외의 국가들은 단기간에 양고기의 생산량을 크게 늘리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주의 연간 양고기 생산량은 약 70만톤이고 올해 양고기 중국 수출량은 약 15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1~9월 호주 소고기의 중국 수출량 역시 약 20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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