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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폴 30주년 리뉴얼, 정구호 “한국의 헤리티지 브랜드로 재탄생…밀레니얼 세대 공략”

빈폴 30주년 리뉴얼, 정구호 “한국의 헤리티지 브랜드로 재탄생…밀레니얼 세대 공략”

기사승인 2019. 10. 1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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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인천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일진전기 공장에서 열린 빈폴의 '다시 쓰다' 프로젝트 기자간담회에서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오른쪽)와 박남영 빈폴사업부장(상무)이 빈폴 매장을 소개하며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BEANPOLE)이 론칭 30주년을 맞아 ‘한국적 클래식’으로 새롭게 돌아온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국내 트래디셔널 캐주얼 1위 자리를 공고히하고 2023년까지 중국·베트남은 물론 북미·유럽까지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빈폴은 15일 인천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일진전기 공장에서 ‘다시 쓰다’ 프로젝트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봄·여름 시즌부터 새로운 상품, 매장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빈폴이 리뉴얼을 단행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소비 주축으로 떠오른 밀레니얼(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및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컨설팅 고문 계약을 맺고 준비해왔다.

정 고문은 이날 “이번 리뉴얼은 우리만이 보유하고 있는 정서·문화·철학 등 한국의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했다”며 “빈폴이 갖고 있는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는 한편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를 모토로 한국의 문화와 정서, 철학을 상품과 매장, 서비스 등에 세련되게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 또한 목표다. 젊은 층에서 ‘레트로 무드’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를 반영한 디자인을 선보여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빈폴은 서양 문물과 문화가 한국 정서에 맞게 토착화되며 만들어진 1960~70년대를 조명한다. 실제 이날 일진전기 공장에 전시된 빈폴멘·빈폴레이디스·빈폴액세서리·빈폴골프의 매장을 둘러보니 당시 건축과 생활공간, 한글 디자인 등을 모티브로 새롭게 변화한 모습을 보였다. 젊은 고객층을 유입하기 위해 제품의 컬러, 핏, 원단 등도 다양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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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폴 한글로고(왼쪽),자전거 로고
빈폴의 로고 또한 달라졌다. 먼저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디자인적 포인트를 살려 ‘한글 로고’를 새롭게 만들었다. 자음 모음을 활용해 ‘빈폴 전용 서체’를 만들고 ‘ㅂ’, ‘ㅍ’ 등의 자음을 체크 패턴에 디자인해 빈폴만의 독창적인 체크 패턴을 창조했다. 빈폴의 상징인 자전거 로고는 ‘세상을 움직이는 두 바퀴’의 철학을 토대로 현대적인 재해석을 거쳤다. 앞바퀴가 큰 자전거 ‘페니 파싱’의 형태는 유지하면서 간결한 미학과 지속가능성을 내포해 바퀴살을 없앴다. 체격과 머리스타일, 자전거를 타는 각도 등 동시대적인 디자인이 반영됐고 여성과 어린이 로고까지 자수와 프린트로 재탄생됐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새로 출시한 ‘팔구공삼일일(890311)’ 라인은 기존 빈폴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빈폴 론칭 시기인 1989년 3월 11일을 모티브로 한 ‘890311’은 온라인 세대와의 소통을 활발히 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 기획됐다.

‘890311’ 제품은 레트로 감성을 토대로 1960~70년대 공장, 버스, 택시기사 등 유니폼과 럭비선수들이 입었던 운동복에서 영감 받아 디자인과 실용성을 가미한 워크 웨어와 스트리트 웨어를 선보인다. 빈폴은 ‘890311’ 라인의 팝업스토어도 운영할 계획이다.

박남영 빈폴사업부장(상무)은 “빈폴의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면서 새롭고 의미있는 브랜드의 재탄생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계획했고 매년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며 “기존 고객은 물론 밀레니얼 및 Z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한국적 독창성을 토대로 글로벌 사업 확장의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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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빈폴 글로벌 전용 상품 '팔구공삼일일(890311)' 라인 매장에서 제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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