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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배터리 둘러본 성윤모 “경쟁도, 협력도 필요하다”

LG-SK 배터리 둘러본 성윤모 “경쟁도, 협력도 필요하다”

기사승인 2019. 10. 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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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코엑스서 2차전지 전시회 '인터배터리 2019' 개막
LG·SK 등 배터리 업체, 기술력·제품 마케팅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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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19’에 마련된 LG화학 전시부스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첫줄 오른쪽 세번째)이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첫줄 오른쪽 두번째)과 함께 배터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김윤주 기자
“(LG·SK가) 경쟁도 하고 협력도 해야 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19’ 개막식 후 기자와 만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전에 대해 “배터리 산업은 우리나라의 새로운 차세대 성장산업 중 하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인터배터리’ 전시회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삼성SDI 등 전세계 배터리 기업들이 모여 최신 기술과 정보를 교류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성 장관은 이날 포스코케미칼·SK이노베이션·LG화학·삼성SDI 등 전시부스를 차례로 둘러봤다.

앞서 성 장관은 지난 8일 ‘전자산업 60주년 기념행사’에서 LG화학-SK이노베이션 간 소송전에 대해 “대기업 간 협력이 중요하며 내부 갈등이 경쟁자들의 ‘어부지리’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성 장관 발언에서 ‘내부갈등’은 LG와 SK 간 소송전을, ‘경쟁자들’은 중국과 일본 기업을 각각 의미한다. 이날 발언은 이의 연장선인 것으로 해석된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은 국내외에서 여러 건의 소송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LG화학이 ITC와 델라웨어주 연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했고,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국내 법원에 ‘영업비밀 침해가 전혀 없다’며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했다. 이후 양사는 ‘특허 침해’로 소송 주제를 옮겨 미 ITC 및 연방법원을 통해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약 1000억원 펀드를 조성해 ‘차세대 배터리’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하고 손잡았던 정부와 배터리 3사는 올 들어 연구개발을 사실상 중단했다. ‘전고체 배터리’ 등 차기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 중소업체 경쟁력을 키우면 건강한 서플라이체인 조성에 함께 나서기로 했던 터라 아쉬움이 더 크다. 특히 최근 중국과 일본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어 LG와 SK 난타전이 한국 배터리 경쟁력 발목을 잡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

이날 행사부스를 돌아본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한국전지산업협회장)은 멈춰버린 배터리 공동개발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좀 더 검토해봐야 할 것같다. 여러가지 준비가 덜 되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단연 눈에 띄는 곳은 메인 구역에 나란히 위치한 SK이노베이션, LG화학, 삼성SDI의 전시부스였다. 국내 ‘배터리 3사’로 불리는 이들 기업 부스에는 평균 30~40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2013년 인터배터리 1회 행사에 참가한 이후 두 번째로 참가한 SK이노베이션은 생소한 전기차 배터리의 구성, 원리 등에 대해 쉽게 설명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LG화학은 최대 규모(324㎡)의 부스를 마련해 1995년부터 25년간 연구개발(R&D)한 배터리 기술의 역사 및 성과를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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