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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시장 악화’ 전도유망한 업체들 줄줄이 코스닥 상장 철회

‘공모시장 악화’ 전도유망한 업체들 줄줄이 코스닥 상장 철회

기사승인 2019. 10.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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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트릴리온 "수익성 강화 및 인지도 끌어올린 뒤 내년 재도전할 것"
TS트릴리온
중견·중소기업들이 공모시장 악화에 코스닥 상장을 잇달아 포기하고 있다. 공모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보니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탈모샴푸 제조업체 TS트릴리온은 지난 15일 코스닥 이전 상장 계획을 공식 철회했다. 지난 5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겠다고 공시한 것을 고려하면 약 5개월만이다.

이번 TS트릴리온의 코스닥 이전 상장 계획 철회로 인해 현재(1월1일~10월16일)까지 코스닥 상장 심사 철회 업체가 노래방 반주기 제작업체 금영엔터테인먼트, 핀테크 업체 페이게이트 등 14곳으로 늘어났다. 지난해(13곳) 전체 보다 더 많은 수치다.

일각에선 TS트릴리온이 대한국민건강으로부터 소송을 제기 당한 영향이 이번 코스닥 이전 상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나온다. 한국거래소가 상장심사를 깐깐하게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송이 부정적인 이슈로 분류한 것 아니냐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TS트릴리온 관계자는 “(수요)예측을 못한 것도 있지만 공모시장 악화 및 상장심사 기간 연기 등의 이유로 이전 상장 계획을 철회하게 됐다”며 “내년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재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공모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적고 주식 시장 악화에 따른 주가 하락, 대내·외 경제환경 악화 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코스닥 상장 추진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코스닥 상장 철회 뒤 재추진을 공식화한 업체 역시 적다.

키즈 콘텐츠업체 캐리소프트는 대내·외 경제 환경 악화, 저조한 수요예측 등 악재가 겹치며 지난 8월 상장 철회 뒤 재도전에 나섰지만 희망공모가밴드를 대폭 낮췄다. 캐리소프트가 최근 제시한 희망공모가액밴드는 주당 7000~9000원인데, 지난 8월 코스닥 상장 추진 당시 희망공모가액밴드(1만2900~1만6100원) 보다 5000원 이상 내린 금액이다.

노래방 반주기 제조·판매 시장 1위업체 금영엔터테인먼트는 수익성 악화에 상장을 철회했다. 금영엔터테인먼트의 영업이익이 68억원에서 52억원으로 24% 감소에 그쳤지만 순이익은 같은 기간 동안 48억원에서 28억원으로 58% 급감했다. 업체는 내년에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TS트릴리온은 주가 관리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지난 4월 TS트릴리온이 코스닥 이전 상장설이 나온 뒤 업체 주가가 4080원에서 같은 달 29일 625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날 4050원으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TS트릴리온 관계자는 “수익성을 개선하고 네임밸류 및 인지도를 끌어 올려 주가 관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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