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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전실 해체 3년 멈춰 선 삼성금융]①컨트롤타워 부재…삼성금융 경쟁력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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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전실 해체 3년 멈춰 선 삼성금융]①컨트롤타워 부재…삼성금융 경쟁력 강화해야

조은국 기자 | 기사승인 2019. 10.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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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TF 체제 후 주가·실적 하락
생명·화재·카드 등 순익악화 고전
주가도 2년전보다 14~34% 급락
금융경쟁력제고TF는 제역할 못해
"계열사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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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2017년 2월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됐다. 미전실 해체 이후 삼성그룹은 전자와 금융·건설부문 등 3개의 태스크포스(TF)를 구축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전자에 집중하고, 금융계열사들은 각사 대표이사들이 책임경영을 하도록 했다. 하지만 미전실 해체 이후 금융계열사들은 성장성이 멈춰선 모습이다. 삼성생명이 주축이 된 금융경쟁력제고TF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인다. 미전실 해체 이후 금융계열사들이 어떤 한계에 직면했는지 재조명한다.

아시아투데이 조은국 기자 = 삼성그룹을 총괄하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지 3년이 다 되어간다. 전자와 금융·건설 등 그룹 전반의 의사결정 정점에 있던 컨트롤타워가 사라진 셈이다. 삼성그룹을 총괄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자 부문에 집중하고, 금융계열사들은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경쟁력제고TF가 운영되고 있지만 금융계열사 전반을 이끄는 데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계열사 간 시너지를 기대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실적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주가마저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미전실 해체 이후 금융계열사들의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해 삼성생명에 금융경쟁력제고TF를 만들었다. 현재 박종문 삼성생명 전무가 TF장을 맡고 있고, 삼성화재와 삼성증권·삼성카드 등 각 금융계열사에서 파견된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미전실 해체 이후 금융계열사에 대한 이 부회장의 장악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많다. 게다가 TF는 대표이사들의 참여 없이 실무 임직원들로 이뤄진 만큼 금융계열사를 통제하는 의사결정기구로서의 역할에도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각 계열사들은 금융그룹 차원의 시너지보다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하지만 금융계열사들의 실적 하락은 막지 못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2017년엔 상반기 순익으로 8968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656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삼성생명은 상반기에만 1조3849억원의 순익을 달성했지만, 삼성전자 지분 매각익 7500억원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수익성은 악화된 셈이다. 삼성화재도 2017년 상반기 7797억원에서 올해 4260억원으로 45% 이상 순익이 감소했고, 삼성카드도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삼성증권은 2017년 1192억원에서 올해 2011억원으로 순익이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2272억원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삼성증권도 실적 감소를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 금융계열사들의 실적 악화는 업황이 좋지 않은 영향도 있지만, 컨트롤타워 부재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는 데다 경쟁사들의 추격도 따돌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1위 자리를 공고히 지켜내고 있지만, 경쟁사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고, 증권과 카드는 상위사를 유지하고 있지만 성장이 멈춰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실적이 나빠지자 당연히 금융계열사의 주가도 내림세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삼성카드는 미전실이 해체된 2017년 2월 이후 34%, 14%, 18%가 하락했다. 삼성증권만 같은 기간 4.5% 올랐다.

금융계열사들의 경쟁력 하락은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컨트롤타워가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오너 경영체제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옮겨가면서 안정에만 치중하게 됐다는 얘기다. 게다가 ‘소미전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금융경쟁력강화TF도 일개 부서 역할에 그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TF는 생명 내 부서 중 하나라며 계열사 간 중복되는 업무에 대한 협의와 조정 역할을 맡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미전실 해체 전에는 미전실 결정에 대해 각 계열사가 유기적으로 움직였는데, 지금은 그렇게 총괄하는 조직이 없는 것 같다”며 “금융계열사를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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