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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니 무르익는 ‘김치냉장고戰’… 배춧값 폭등이 변수

찬바람 부니 무르익는 ‘김치냉장고戰’… 배춧값 폭등이 변수

기사승인 2019. 10.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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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딤채·삼성전자·LG전자, 김치냉장고 마케팅 본격 점화
4분기 판매, 연간 판매 50% 달해…찬바람 불며 판매 상승
'김장 물가' 상승이 최대 변수…올해 배추 소매가격 69%↑
삼성전자, '비스포크' 김치냉장고 신제품 출시(2)
모델들이 삼성전자의 김치냉장고 ‘김치플러스 비스포크’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본격적인 김장 시즌을 앞두고 시장점유율 1위인 위니아딤채를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김치냉장고 제조사들이 김장 특수를 노리고 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 이후가 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 시기인 만큼 마케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다만 배춧값이 급등하는 등 ‘김장 대란’ 우려가 복병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말~9월 초 2020년형 신제품을 내놓은 위니아딤채,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김치냉장고 제조사들은 이달 들어 유통업체와 연계해 본격적인 프로모션에 들어갔다.

전자랜드에서는 일부 모델 구매시 최대 10%를 캐시백으로 지급하는가 하면, 김치냉장고 전 제품을 대상으로 장기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하이마트에서는 중고가전 보상판매를 실시하며, 롯데백화점도 다음달 13일까지 김치냉장고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통상 4분기(10~12월)는 김치냉장고 연간 판매실적의 45~50%를 차지할 정도로 최대 성수기다. 업계가 추정하는 올해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 규모가 95만~100만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석달 새 50만대 가까이 팔리는 셈이다.

김장철을 앞두고 신제품 효과가 맞물리면서 판매도 점차 상승세를 타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집계한 9월1일~10월13일 김치냉장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4% 늘었다.


딤채 영상
위니아딤채의 2020년형 ‘딤채’ 광고의 한장면. 김치 숙성 기능 이외에도 이유식 보관, 빙온 숙성 모드를 통한 고기 숙성 등의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김치냉장고 시장은 2002년 18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경기침체와 시장포화, 김장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매 실적은 예전만 못하다. 그러나 7~10년 주기인 김치냉장고의 교체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스탠드형 판매가 늘어나면서 100만대 안팎의 시장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규 수요가 30%, 교체 수요가 7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태풍 등으로 인한 배춧값 폭등이 올해 김치냉장고 판매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배추나 무 등 김장 물가가 치솟으면 소비자들이 김장을 포기하고 마트에서 판매하는 소량의 포장김치를 구매함에 따라 김치냉장고 수요 또한 감소하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6일 기준으로 배추 10㎏의 평균 도매가는 1만52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88% 상승했고, 지난해 한 포기에 3916원이던 배추 소매가격도 6626원으로 69% 급등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치에 특화된 정온(설정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 기능은 물론 신기술 적용을 통해 육류·채소 등 다양한 식재료 보관이 가능한 사계절 가전으로서의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 38%로 1위를 지킨 위니아딤채의 ‘딤채’는 초정밀 정온 기술과 함께 업체 최초 빙온 숙성 모드 지원을 통한 육류 숙성, 이유식 및 샐러드 재료 보관 모드 지원 등을 강조하고 있다. 새로운 딤채 광고 역시 하나의 딤채로 네 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사용성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의 ‘김치플러스 비스포크’는 기존 3도어, 1도어에 이어 최근 4도어 대용량(최대 584L) 제품을 추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도어 패널의 소재와 컬러를 선택할 수 있는 ‘비스포크’ 디자인을 적용해 공간과 취향에 맞춘 연출이 가능하고, 설정 온도에서 ±0.3도 이상의 편차가 나지 않도록 유지해 주는 ‘초정온 맞춤보관’ 기능을 김치모드뿐만 냉장·냉동 모드, 육류·생선, 감자·바나나 등 다양한 모드에 확대 적용했다.

LG전자가 내놓은 ‘LG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는 유산균을 일반 모드에 비해 최대 57배까지 늘리는 ‘뉴 유산균김치+’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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