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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투자상품 리콜제 도입한다…“DLF 분조위 결정 수용할 것”

KEB하나은행, 투자상품 리콜제 도입한다…“DLF 분조위 결정 수용할 것”

기사승인 2019. 10. 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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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이 ‘해외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이하 DLF) 사태’ 재발을 막고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대대적 혁신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DLF와 관련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도 전적으로 수용하고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KEB하나은행은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신속한 배상 절차 진행에 적극 협조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이행하겠다는 방침이다.

KEB하나은행은 16일 “은행에서 판매한 해외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이하 DLF)로 인해 고객들이 입은 금전적 손실, 심적 고통과 심려에 다시 한번 깊이 사과 드린다”며 ‘고객 신뢰 회복’을 선언했다.

이에 KEB하나은행은 불완전판매 원천차단을 위한 프로세스 혁신, 고객중심의 영업문화 확립, 자산관리 역량 강화 등 3개 부문에 걸쳐 은행의 정책, 제도 및 프로세스를 전면 개선하기로 했다.

우선 KEB하나은행은 투자상품 판매 이후 불완전 판매로 판단될 경우 고객에게 철회를 보장하는 투자상품 리콜제(책임판매제도)를 도입한다. 또한 고위험 투자 상품 판매 이후 외부 전문가의 리뷰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상품 판매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더불어 투자상품의 완전판매를 위해 거래신청서, 투자설명서 작성 등 상품 판매의 전 과정을 스마트창구 업무로 구현하는 통합전산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키로 했다. 필체 인식AI모형도 개발·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이 자필로 기재한 필수항목의 누락과 오기재 여부를 다시 한 번 점검해 불완전판매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복안이다. 뿐만 아니라 투자상품에 대한 상품위원회의 검토 결과를 리스크관리 운영위원회에 보고토록 하는 절차를 신설함으로써 상품 도입 단계부터 투자상품의 리스크를 보다 정교하게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중심 영업문화 확립 방안도 마련했다. 고객의 자산이 고위험상품에 집중되는 현상을 사전에 방지하고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금융자산 관리를 위해 투자자 성향 분석시 실시간 본인의사를 재확인하는 확인콜 제도 시행키로 했다. 프라이빗뱅킹(PB) 평가지표(KPI)도 손본다. 올해 하반기부터 PB 평가지표(KPI)인 고객수익률 배점을 대폭 상향했으며 향후 고객수익률 평가를 일반 영업점까지 확대 시행해 불완전판매에 대한 KPI를 개선하는 등 고객중심의 KPI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고객의 전체 금융자산 대비 고위험 투자 상품의 투자한도를 설정해 고객의 리스크를 최소화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지원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은 손님투자분석센터 신설, PB 선발기준 및 기존 PB 전문성 강화, 투자상품 전문인력 육성 등 자산관리 비즈니스 역량 강화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손님투자분석센터는 고객의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투자자의 적합성을 관리하는 등 고객포트폴리오 구성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PB와 투자상품 전문인력의 역량이 개인금융, 기업금융과 글로벌금융, 투자금융(IB) 등 자산관리에 필요한 금융 전반에 걸쳐 고도의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선발기준과 전문 교육과정을 확대·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다시 한 번 은행을 통해 DLF 상품에 가입해 손실을 입게 된 고객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소비자보호를 은행의 최우선 가치로 고객의 신뢰 회복과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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