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는 이인영 | 0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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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7일 고위공직자범죄자수사처(공수처) 설치를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을 향한 비난을 이어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이 끝내 공수처 심사를 반대한다면 협상은 매우 중대한 장애를 만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검찰개혁 법안 처리를 위한 여야 교섭단체 3당의 3+3(각 당 원내대표+의원 1명씩) 회동이 성과없이 끝난 것에 대해 “결과적으로 이견과 쟁점만 확인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말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강력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공조는 여전히 우리당의 정신이라는 점을 확인해드린다”면서 “어제 바른미래당도 공수처 설치를 논의 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당도 남은 기간 전향적인 제안을 해주길 거듭요청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29일이 지나면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본회의에 패스트트랙 검찰개혁 법안을 상정, 처리한다는 복안이다.
이 원내대표는 “본회의 상정까지 13일 남았다. 법리적으로 오는 29일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할 수 있다”면서 “남은 시간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성실하게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패스트트랙 수사와 관련해서도 한국당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소환 불응을 꼬집으며 “대한민국에서 검찰 소환에 당당히 불응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국민들은 사소한 법만 어겨도 법으로 처벌받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조국에 대해 엄정한 법 집행을 주장했던 한국당은 어디로 갔느냐”면서 “법무부 장관과 총리 시절 불법과 필벌을 강조했던 황 대표는 어디 있는지 한국당의 맹성을 촉구한다”고도 했다.
김영호 원내부대표는 황교안 대표를 겨냥해 “국회의 품격을 떨어뜨리는데 가장 큰 일조를 한 인물은 황 대표”라면서 “삭발, 자진출두, 묵비권 행사, 조직 총동원령은 느와르 영화에나 자주 등장하던 장면”이라고 비난했다.
김 원내부대표는 “조국이 사퇴하자 공수처를 다음 국회로 미루자고 본심을 드러냈다”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쟁정을 위한 당원 총동원령을 내리는 게 아니라 과오를 반성하는 야당”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번 주말 한국당의 광화문 집회 계획에 대해서도 “한국당은 무책임한 동원집회를 멈춰야 한다”면서 “경우 없는 행동이 반복된다면 우리 당도 부득불 상응하는 대책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