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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서둘러야”

이낙연 총리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서둘러야”

기사승인 2019. 10. 2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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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도민 체육대회 축사..."지구상 가장 긴 이별 끝내야"
이북도민 체육대회
이낙연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용산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37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 “이산가족의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화상상봉과 상설면회소를 통한 상봉정례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37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에 참석해 “이산가족들의 고통을 덜어드리도록 남북이 조속히 대화하고 실천하기를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이 총리는 “이산가족 만남을 신청하신 어르신 열 분 가운데 네 분만 생존해 계시고 그 네 분도 기억이 점점 흐려지신다”며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긴 이별을 끝내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그렇게 되도록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실향민) 1세대 어르신들은 전쟁통에 고향을 떠나고 가족과 헤어지셨고 타향살이를 견디며 한 맺힌 세월을 사셨다”며 “부모님 묘소에 술 한 잔 올리고 싶은 마음, 형제의 손이라도 한 번 더 잡고 싶은 마음, 고향 산천 찬찬히 둘러보고 싶은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계신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총리는 “지금 남북관계는 소강국면에 섰고 남북의 여러 합의 이행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가족상봉의 날을 간절히 기다리시는 여러분의 상심이 가장 크실 것이다. 저도 가슴이 아프다”고 위로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이북 5도 향토문화 계승·발전과 탈북주민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지원도 다짐했다.

이 총리는 “정부는 실향민 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며 “도민회가 의견을 모아주시면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총리는 “지난달에 발표한 ‘탈북민 생활안정 종합대책’을 착실히 이행하겠다”며 “내년 3월 서울에 문을 여는 ‘남북통합문화센터’가 남북주민의 이해와 교류를 촉진하는 문화공간으로 발전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앞으로도 ‘동화’의 정신으로 우리 사회의 화합에 기여해 주시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도록 여러분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와 이북도민중앙연합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박성재 이북5도위원회 위원장, 김한극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1983년 처음으로 개최된 이북도민 체육대회는 매년 가을 열리며 전국 이북도민과 북한 이탈 주민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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