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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변혁 “한국당과 통합 없다…신당 중심 보수 재건”(종합)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변혁 “한국당과 통합 없다…신당 중심 보수 재건”(종합)

기사승인 2019. 11. 1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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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기획단 권은희·유의동 간담회…"한국당, 적합한 파트너 아냐"
유승민·황교안 '대화필요' 공감…원유철·정병국 물밑 대화 진행 중
권은희-유의동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유의동(오른쪽), 권은희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신당기획단 공동단장이 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창당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신당추진기획단은 10일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밝혔다.

변혁을 이끌고 있는 유승민 의원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제안한 보수대통합 논의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변혁 신당추진기획단이 유 의원과 다른 목소리를 낸 것은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한 일부 내부 반발을 잠재우고 통합 과정에서 실무 협상력을 높이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변혁 신당추진기획 공동단장인 유의동·권은희 의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 인근의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며칠 전 황 대표가 보수대통합을 제안했지만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승민 의원은 개혁보수의 길을 지향점으로 삼아 뚜벅뚜벅 가고 있다”면서 “유 의원의 개혁보수의 길에 보수를 재건하는 노력은 향후 신당을 중심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혁의 ‘제3지대’ 신당 창당 의지를 명확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황 대표와 유 의원 사이에 보수통합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당이 현재의 간판을 바꾸지 않으면 통합할 수 없다는 조건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읽힌다.

변혁 대표인 유 의원은 △‘탄핵의 강’을 건너고 △개혁보수로 나아가며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 등의 보수통합의 3대 조건을 제시했었다.

변혁에 참여하고 있는 ‘국민의당’계 출신 의원들은 안철수 전 의원이 신당 창당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가 먼저 부각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은희 의원은 광주 광산을이 지역구인 재선 의원으로 옛 국민의당 출신 ‘안철수계’로 꼽힌다. 유의동 의원은 경기 평택을 지역구 재선 의원으로, 옛 바른정당 출신이며 ‘유승민계’ 핵심으로 분류된다.

권 의원은 간담회에서 “한국당은 유승민 의원이 생각하는 보수 통합의 길, 보수재건의 길에 (적합한) 통합의 파트너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권 의원은 한국당이 간판을 바꿀 경우의 연대·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한국당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유 의원은 “오늘 기획단장으로 저희 둘이 이 자리에 선 것은 신당 창당의 지향을 말씀드리기 위한 것”이라면서 “향후 모든 논의를 신당 중심으로 펼쳐나간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김수민 의원은 “적어도 앞으로 한 달간은 변혁 내에서 보수 통합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통합을 이야기하면 어떤 식으로든 흡수된다는 느낌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황 대표와 유 의원이 지난 7일 통화로 ‘대화 창구 개설’에 공감한 데 이어 원유철 한국당·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간 물밑 대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5선 중진이자 새누리당 등 한국당의 전신인 정당에서 오래 한솥밥을 먹은 이들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원유철 의원은 한국당의 당내 통합 추진 기구인 ‘통합추진단’(가칭)의 단장으로 내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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