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평범한 농민.여성 등 독립운동 헌신한 136명 독립유공자 포상

평범한 농민.여성 등 독립운동 헌신한 136명 독립유공자 포상

기사승인 2019. 11. 13. 10:3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국가보훈처, 80회 순국선열의 날 맞아 독립유공자 추가 발굴
강영파1
국가보훈처는 80회 순국선열의 날(11월 17일)을 맞아 김희식·강영파 선생 등 136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는 강영파 선생이 1941년 10월 10일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들의 자녀를 위해 임시정부가 중국중경 우리촌에 설립한 3·1유치원 추계개학기념사진이다. 뒷줄 왼쪽부터 연미당(1990 애국장), 강영파, 김병인(2017 애족장), 이국영(1990 애족장), 정정화(1990 애족장) 선생./ 제공=국가보훈처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80회 순국선열의 날(11월 17일)을 맞아 3·1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다 체포돼 5년간 수감생활을 한 김희식 선생 등 136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애국장 7명, 건국훈장 애족장 24명, 건국포장 9명, 대통령표창 96명이다. 이중 여성은 28명이고, 생존 애국지사는 지익표 선생(95)뿐이다.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받는 김희식 선생은 무학(無學)의 평범한 농민으로 1919년 4월 1일 경기도 안성 원곡면사무소 앞 등지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체포돼 징역 5년의 중형을 받고 큰 고초를 겪었다.

1919년 4월 1일 선생은 1000여 명의 면민과 함께 원곡면사무소 앞에서 독립만세를 부르고 인근 양성면사무소와 양성면 경관주재소 등을 공격·파괴하는 데 앞장섰다.

일제 행형자료는 김 선생이 “주재소에 침입해 비치된 기구를 파훼(破毁)하였다”고 적시했다.

김 선생에 대한 포상은 판결문(경성지방법원, 1920.8.10.)과 형사공소사건부, 신분장지문원지 등의 자료에서 활동내용이 확인됨으로써 이뤄졌다.

보훈처는 “무단통치로 일컬어지는 1910년대 일제의 폭압에 가장 격렬하게 투쟁하다 만세운동 사건으로는 이례적이라 할 중형을 받은 사례”라며 “독립만세운동 당시 전국적으로도 격렬한 항쟁을 벌인 것으로 유명한 경기도 안성시에서 포상을 신청한 것으로, 독립유공자 포상에 지방자치단체와 국가보훈처가 협업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는 강영파 선생은 중국 상해와 중경 등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외곽단체 활동을 하며 임시정부 지원에 헌신한 여성 독립운동가다.

강 선생은 1930년 8월 중국 상해에서 상해여자청년회 창립대회 주비위원(籌備委員) 및 임시위원으로 활동하고 1932년 4월 동 회의 총무부장으로 활동했다. 임시정부가 중경으로 이동한 뒤 1942년 한국애국부인회가 재건되자 재무부 주임을 맡았으며 1944년 3월에는 임시정부의 여당격인 한국독립당 당원으로도 활약했다.

강 선생은 한국광복군사령부 군의처장으로 활약하고 임시의정원 의원을 지낸 유진동(劉振東) 선생(2007년 애국장)의 부인이기도 하다.

보훈처는 “여성 독립운동가로서 1930년대부터 광복 때까지 상해와 중경 등지에서 임시정부 지원과 독립을 위한 선전활동에 헌신적으로 참여한 사례”라며 “선생에 대한 포상은 외무성경찰사 등 일제당국의 정보문서와 신한민보 등에서 독립운동 공적이 확인됨으로써 이뤄졌다”고 밝혔다.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은 80회 순국선열의 날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본인과 유족에게 수여된다.

이번 포상으로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사람은 건국훈장 1만 1045명, 건국포장 1317명, 대통령표창 3463명 등 총 1만5825명(여성 472명)이 됐다.

보훈처 관계자는 “독립기념관, 국사편찬위원회, 국가기록원, 지방자치단체, 문화원 등 관련기관과 사료수집 협업체제를 강화하고, 국내외 소장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함으로써 독립유공자 발굴·포상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