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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니클로, 로봇 등 1조 투입해 의류창고 무인화

일본 유니클로, 로봇 등 1조 투입해 의류창고 무인화

기사승인 2019. 11. 1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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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유니클로 운영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이 이르면 3년내 의류창고를 무인화한다.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유니클로 회장./제공 = 연합
일본 유니클로가 1조원을 투입해 이르면 3년 내 의류창고를 무인화하는 등 혁신에 나선다.

14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은 일본 로봇 제조업체 무진·프랑스 로봇 스타트업 엑소텍솔루션즈와 물류 제휴를 맺기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00억엔(약 1조766억원) 규모의 공급망 전환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야나이 타다시(柳井正)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은 “3~5년 내로 창고에서 자동화가 가능하도록 스타트업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시장에서 발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즉각 대응 가능한 의류 공급 체계를 갖추고자 자동화에 나선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앞서 유니클로는 지난해부터 창고 자동화에 본격 돌입했다. 작년 10월부터 일본 물류업체 다이후쿠와 제휴해 도쿄 아리아케 의류창고를 자동화했다. 로봇 등이 인력을 대체하면서 공장 내 근로자는 90% 줄었다. 이곳은 소비자나 상점에 배송될 물건을 고르고 포장하는 것만 직원이 담당한다.

무진은 이 과정마저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세이 타키노 무진 대표는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일 수 있는 인공지능이 장착된 산업용 로봇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패스트 리테일링과 계속 혁신을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2015년 설립된 엑소텍솔루션스는 10m까지 올라가 수납장에서 물건을 꺼낼 수 있는 소형 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까르푸, 전자상거래 쇼핑몰 씨디스카운트 등에 로봇을 팔았다. 내년에는 로봇 생산량을 1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유니클로는 공급망 전환계획의 하나로 지난해 액센츄어·구글과 제휴해 수요예측 체계도 개발했다. 야나이 사장은 “지속 가능성 면에서 소비자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옷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짐보 타쿠야 패스트리테일링 부사장은 “유니클로는 쓰레기 생산·운반·판매를 하지 않는 기업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연간 13억개 의류를 생산하며 26개국·3500개 상점을 보유하고 있다. 유니클로 한국 매장 수는 8월 기준 188개다. 중국(711개) 다음으로 해외에서 매장 수가 많다. 유니클로는 향후 1년 안에 한국 매장을 7곳 더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한국에서의 실적은 부진하다. 패스트리테일링은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2019 회계연도(2018년 9월 ~ 2019년 9월) 기준 유니클로의 한국 시장 수익이 줄었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하반기(2019년 3~8월)에 7~8월 불매운동 영향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져 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시장의 부진에도 전체 매출은 2조2905억엔(25조4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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