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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임추위 첫 회의…이대훈·홍재은 등 4대 CEO 연임여부 촉각

농협금융 임추위 첫 회의…이대훈·홍재은 등 4대 CEO 연임여부 촉각

기사승인 2019. 11.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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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이대훈 행장 영전 가능성
소성모·최창수 차기 행장 후보로
홍재은 사장, 흑자전환 성공 호평
한번 연임한 오병관 사장 비관적
이구찬 사장 경영능력 인정 받아
농협금융계열
임기만료를 앞둔 농협금융지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연임을 결정지을 첫 회의가 시작된다. 이대훈 농협은행장,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 오병관 농협손보 사장, 이구찬 농협캐피탈 사장의 임기가 연말 만료되기 때문이다.

한차례 연임에 성공한 이 행장은 올해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후배에게 길을 열어주는 농협문화에 따라 공성신퇴(功成身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 행장의 재연임이 불발된다면 소성모 농협상호금융 대표이사와 최창수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힐 전망이다.

보험 계열사 CEO는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보험 영업환경 악화에도 홍 사장은 적자난에 시달리던 농협생명을 올해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농협손보의 오 사장은 재연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차례 연임한 데다가, 올해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지난 1월 취임한 이 사장은 올해 전년 수준의 무난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15일 첫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기존 CEO를 포함한 1차 후보군을 추리는 인선작업을 진행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 계열사는 내부 규정에 따라 CEO 임기 만료 40일 전에 임추위를 열어야 한다”라며 “첫 임추위가 열리면 후보인선 작업에 들어가는데, 이후에도 4~5차례 회의와 심층면접 등을 거쳐 후보군을 좁히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임기 2년 동안 농협은행을 ‘퀀텀점프’ 수준의 성장을 이뤄냈지만, 재연임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특유의 농협문화가 있는 데다가, 실적 개선 공을 인정받아 향후 금융지주나 중앙회 임원으로 영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차기 농협은행장 하마평에 눈길이 쏠린다. 특히 소성모 농협상호금융 대표와 최창수 농협금융 부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 농협 계열사 관계자는 “(경력과 역대 행장들이 거쳐간 직책을 고려했을 때) 후보군 가운데 서열이 가장 높은 소 대표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가 있다”면서도 “최 부사장도 유력한 후보”라고 밝혔다. 실제로 유력 후보자로 거론되는 최 부사장은 관례상 임추위 위원에서 제외됐다.

보험 계열사 CEO들은 연임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취임한 홍 사장은 연임이 점쳐지지만, 오 사장은 재연임이 어려울 전망이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말 1400억원대 적자를 냈지만, 올 3분기 250억원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여기에 농협금융 계열사 대표들이 1년 연임한 사례가 많은 만큼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반면 지난해 한 차례 연임한 오 사장은 경영환경 악화로 올해 실적전망도 밝지 않은 실정이다. 농작물 보험 등 정책성보험이 주를 이루는데 올해 잦은 태풍 등으로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 1월 취임한 이구찬 농협캐피탈 사장도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캐피탈은 올해에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이어가며 안정적으로 경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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