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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수능] “수능이 끝났다니”…고사장 나서는 수험생들

[2020 수능] “수능이 끝났다니”…고사장 나서는 수험생들

기사승인 2019. 11. 1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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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어려웠던 과목은 '과학탐구'"…학부모 "수능은 하나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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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린 14일 오후 4시20분께 서울 종로구 동성고에서 수험생이 나오는 모습을 한 학부모가 찍고 있다./사진=김서경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진행된 14일 오후 4시20분께 서울 종로구 동성고 앞, 닫혀 있던 정문이 열리고 수험생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냈다.

자녀를 기다리던 학부모들은 멀리서 자녀의 모습이 보이자 휴대폰을 이용해 걸어오는 모습을 촬영하거나 손을 흔들었다.

수험생을 깜짝 마중 온 이들도 있었다. 삼수생인 친구를 놀라게 해주려 고사장을 찾은 이들은 친구가 정문에 도착하자 헹가래를 하며 환영의식을 진행했다.

반면, 자녀와 길이 엇갈려 발길을 돌린 이도 있었다.

학부모 김모씨(40대·여)는 “문이 열리기 전부터 기다렸지만 만나지 못했다”며 “아이가 휴대폰을 집에 두고 수능을 보러 와서 집에서 만날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수험생들은 대체적으로 “실감 나지 않는다” “부모님께 감사하다”라는 말을 남겼다.

재수생 김영호씨(20)는 “답안지를 제출하고도 제가 수능을 봤다는 사실이 잘 실감나지 않았지만 부모님을 보니 조금씩 ‘끝났다’라는 생각이 든다”며 “지구과학이 조금 난해하게 나왔는데 두 번째 수능인 만큼 지난해보다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김씨는 “전기공학과에 진학해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며 “이제는 제 인생을 잘 꾸려나가고 부모님께 효도하는 아들이 되겠다”는 말로 데리러 온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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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린 14일 오후 4시20분께 서울 종로구 동성고 앞에서 수험생을 기다린 친구들이 헹가래를 하며 친구를 반기고 있다./사진=김서경 기자
이날 학부모 주모씨(45·여)는 “수능은 인생에 있어 하나의 시작일 뿐”이라며 “결과를 떠나 열심히 한 것만으로도 우리 아이는 이미 충분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한 게 대단하고, 오늘까지 성실하게 달려와줘서 고마운 마음”이라며 “모든 학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험생들은 특히 어려웠던 과목으로 지구 탐구를 꼽았다.

경신고 3학년 이준원군(19)은 “수학 점수가 잘 나오는 편인데 이번에도 수학 점수가 잘 나올 것 같다”며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해에 비해 평이했고, 과학탐구가 조금 난해하게 나온 편”이라고 설명했다.

배문고 3학년 이모군(19)은 “전반적으로 6, 9월 모의평가나 지난해보다 어렵게 나오지는 않았고 오히려 비문학의 경우 체감 난이도가 굉장히 낮았다”며 “문학과 지구과학이 까다롭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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