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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 북 비핵화 협상 돌파구 구상 들고 워싱턴 일정 시작

김연철 통일, 북 비핵화 협상 돌파구 구상 들고 워싱턴 일정 시작

기사승인 2019. 11. 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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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통일장관 "미 국무부·의회 인사 만나 북핵 논의, 북 협상 환경조성 노력"
장관 취임 후 첫 방미, 금강산 관광 문제 중점 논의 예상
북미 '올림픽 휴전', 한국계 미국인 북 여행 제안 완화 제안할 듯
질의 경청하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미국 국무부와 의회 인사들을 면담, 북한 비핵화 문제와 한반도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북한과의 협상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김 장관이 지난 15일 오후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주민 2명 송환과 관련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와 의회 인사들을 만나 북한 비핵화 문제와 한반도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북한과의 협상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등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김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미국) 국무부와 의회의 주요 몇몇 분들을 만나 북핵 문제나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 17일 보도된 워싱턴포스트(WP) 취재에 대해 워싱턴 D.C.에 구상들을 가지고 갈 것이라며 북·미가 신뢰구축을 위해 일본 도쿄(東京)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내년에 미국이 한국과의 군사훈련을,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각각 유예하는 ‘올림픽 휴전’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미국이 북한에 친척을 둔 한국계 미국인을 위해 북한 여행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올림픽 휴전’ 제안,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문제 등에 관한 물음에 미국 측 인사 접견 등 일정을 끝낸 뒤 말하겠다며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 장관은 ‘한·미가 북·미 협상을 위해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했지만 북한은 유엔 인권결의안 문제 등을 놓고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는 질문에 “일단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좀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만 답했다.

그는 금강산의 남측 관광시설 철거,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한 질문에도 “(미국 측과) 조금 얘기를 나누고 나중에 정리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만 말했다.

김 장관의 방미는 취임 후 처음이다. 방미 기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방미 기간 미국 측 인사들과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금강산 관광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5일 관영매체를 통해 ‘한국이 시설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내용의 최후통첩을 보낸 사실을 보도하며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이 때문에 김 장관이 미국 측과 북한을 설득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금강산 관광 재개 방안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울러 김 장관은 오는 20일 미국평화연구소(USIP)에서 통일부 주최로 열리는 KGFP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21일에는 로스앤젤레스(LA)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한반도 평화·경제’를 주제로 공개 특강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워싱턴 D.C.와 LA에서 교민 간담회도 가질 예정돼 있지만 일부 교민들이 최근 북한 선원 2명의 송환에 집단적으로 항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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