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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세제혜택 지원 앞세워 자동차 산업 집중 육성

베트남, 세제혜택 지원 앞세워 자동차 산업 집중 육성

기사승인 2019. 11. 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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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 베트남, 총리 나서 "자동차 산업 위해 세제혜택 마련하라" 주문
자동차 부품 90% 이상 수입.
업계 "세제혜택 비롯해 각종 우대정책 이어질듯" 기대 높아져
빈패스트
베트남 최초의 완성차 업체인 빈패스트 공장의 모습./사진=빈패스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국내 자동차 제조 및 조립 기업들을 위한 세제 지원정책 마련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자동차 산업 ‘후발주자’인 베트남은 정부차원에서 해당 산업과 관련 기업들을 육성하겠다는 열망을 보이고 있다.

18일 뚜오이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정부는 기계공학 산업 발전 촉진을 위한 컨퍼런스에 참가한 푹 총리의 지시사항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푹 총리는 관련 부처에 “앞선 세계의 성공 사례들을 바탕으로 후발주자의 이점을 발휘하라”며 “베트남의 기계 공학 산업이 글로벌 가치 사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을 주문했다.

푹 총리는 당면 과제로 재무부에 자동차 산업의 세제 혜택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푹 총리의 방침대로라면 베트남 자동차 제조·조립 업체들은 향후 5~10년 동안 세제혜택을 누리게 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비용을 절감하면서 국내 생산량을 늘리고, 완성차 수입 업체들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푹 총리는 친환경 자동차 조립에 사용되는 부품의 수입관세에도 혜택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전기자동차와 같은 환경 친화적 자동차에 대해선 특별 소비세를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연구·제안하라”고 당부했다.

올해 초 베트남 재무부는 자동차 산업 발전과 친환경 자동차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세제혜택 대상에 전기차를 포함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재무부가 내놓은 친환경 차량 목록에는 전기·하이브리드·바이오 연료·LNG 차량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베트남에는 친환경차를 제조하거나 조립하는 업체가 없다.

베트남 자동차 산업에는 358개의 기업들이 등록돼 있으나 자동차 부품의 90%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최초의 완성차 업체인 빈패스트가 출범하긴 했으나 베트남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자동차는 해외에서 수입하거나 베트남 현지에서 조립만 한 외국 브랜드 차량들이다.

베트남 정부는 자동차 및 부품 산업을 육성해 고부가 가치를 창출, 경제 성장을 견인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지 자동차 부품 조달률을 높이고 자동차 제조·부품 산업을 강화해 글로벌 생산망에 합류한다는 것이 정부가 수립한 장기 목표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내 자동차 제조·조립 산업을 보호하고 성장을 장려하고 있는 정부의 행보는 베트남 자동차 업계를 꿈틀거리게 만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제 혜택뿐 아니라 각종 우대정책이 이어질 것이란 분위기”라며 “재료와 부품의 낮은 현지화율을 극복하는 것이 베트남 자동차 산업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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