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KCC·노루페인트·이건창호 4060→2030 밀레니얼 공략

KCC·노루페인트·이건창호 4060→2030 밀레니얼 공략

기사승인 2019. 11. 20. 07: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페인트·창호 등 건축자재업계 밀레니얼세대 눈돌려
인테리어 관심 높은 미래 잠재고객 키워라
KCC는 신입사원 지원자 수 증가
건축자재 기업 유튜브 활용 사례
페인트·창호 등 건축자재 기업들이 밀레니얼 세대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건자재 기업들의 미래 잠재고객이자 확보해야 할 인재이기 때문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2000년 초반 출생자들로, 정보통신(IT) 기술에 능숙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유튜브를 활용해 정보를 접하는데, 나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는 인테리어도 이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 영역 중 하나다.

◇KCC 박찬호 광고 효과?→하반기 대졸공채 지원자 수 증가
19일 KCC에 따르면, 지난달 14~28일 ‘2020년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접수에 63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지난해 하반기 대졸공채에 지원한 6000여명을 훌쩍 넘겼다. 지원자들은 9일 인적성 전형을 거쳤고, 오는 23일 면접을 치를 예정이다.

이번 지원자 수 증가는 유튜브 등에서 사업 영역 알리기에 주력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KCC는 올해 6월 ‘투머치토커’ 박찬호를 모델로 한 기업광고 ‘형이 왜 거기서 나와?’ 편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광고 속 박찬호는 KCC 창호, KCC 홈씨씨인테리어, KCC가 인수한 미국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를 소개한다. 각 에피소드마다 KCC의 사업분야를 조목조목 소개하지만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 광고는 공개한지 이틀만에 유튜브 조회수 53만 건을 기록했고, 이날 현재는 425만 건을 돌파한 상태다.

앞서 공개한 KCC페인트 광고 ‘나은이 편’, 지난해 하반기 공채 직전 공개했던 ‘원더랜드 법인 편’ 등의 조회수도 10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KCC 관계자는 “젊은 인재들이 많이 찾는 기업이 되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며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재미있고 호감 가는 기업으로 KCC를 알리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기찬 카톨릭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후장대, 건축자재 기업들이 무게감을 내려놓고 재미있는 광고를 제작하는 것은 밀레니얼 세대가 주로 찾는 플랫폼의 특성에 따랐기 때문”이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은 ‘뜻밖의 발견’(세렌디피티·serendipity)을 추구하는데 이들의 눈에 들려면 의미보다 재미가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ㅇㅇ
박찬호가 출연한 KCC 디지털 기업광고 ‘형이 왜 거기서 나와’ 편 캡쳐/사진=KCC
◇유튜브·인스타그램 통해 DIY 소비자와 소통
이건창호 역시 유튜브 채널 ‘이건EAGON’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인테리어 시장의 주고객인 50대 이상 장년층이 창호 등을 구매할 때 25~35세 자녀의 의견이 반영되는 경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건창호는 건자재 제품의 특성상 실제 구매율은 장년층이 높지만, 젊은 세대가 정보력을 바탕으로 부모 세대의 의사 결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면서 구매 결정권을 쥐고 있다고 봤다.

노루페인트는 지난달 유튜브 채널 ‘페인트잇수다’를 개설했다. 노루페인트 마케팅 부서 직원들이 출연해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셀프인테리어 화이트 베스트 컬러5’, ‘페인트캔 쉽게 따는 법’ 콘텐츠를 공개해 호평을 얻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관심은 많지만 어렵게 느끼는 페인트를 쉽고 재밌게 풀어 디지털 공간에서 더 긴밀하게 소통하려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