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영화 뭐볼까] ‘겨울왕국2’ 스케일 커지고 눈의 여왕은 한층 더 성장했다

[영화 뭐볼까] ‘겨울왕국2’ 스케일 커지고 눈의 여왕은 한층 더 성장했다

기사승인 2019. 11. 21. 00: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겨울왕국' 스틸/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2'(감독 크리스 벅·제니퍼 리)이 5년만에 베일을 벗었다. 


2014년 개봉한 전작 '겨울왕국'은 애니메이션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역대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중 첫 천만 관객 돌파 및 최다 관객수다.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12억7600만 달러를 기록, 애니메이션 총 흥행 수익 1위라는 기록을 지키고 있다. 이에 5년만에 돌아온 '겨울왕국2'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사전 예매율이 80%가 넘었다. 또 어떤 기록들이 쏟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겨울왕국2'는 한스 안데르센의 1845년 동화 '눈의 여왕'에서영감을 얻은 저편과 마찬가지로 동화, 신화와 같은 이야기들의 원칙을 따랐다. 전편에서 3년이 지난 이후의 이야기로, 성인이 된 엘사, 안나가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그리움 속에서 왕국을 지켜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러던 어느 날 엘사만을 부르는 의문의 목소리가 엘사와 안나, 아렌델 왕국을 위협한다. 트롤은 왕국이 위험에 빠지게 된 이유가 과거에 있다고 전하고, 엘사는 왕국을 지키기 위해 그녀가 어떻게 마법을 갖게 됐는지, 숨겨진 과거의 진실을 찾고자 떠난다. 


'겨울왕국2'는 어린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단순한 이야기 구조와 올라프, 크리스토프, 스벤처럼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향연을 보여줬던 전작과는 달리  촘촘한 서사가 돋보이며 한층 성장한 엘사와 안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엘사가 마법을 갖게 된 비밀을 찾으러 가는 여정이 현재 눈앞에 일어난 위협만이 극복하는 것이 아닌 전 세대가 저지른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나서는 모습, 잘못을 바로잡는 일이 한쪽의 희생으로 끝나지 않고 모두 함께 공존하고 평화를 지키는 결말은 상징적이다. 


전작과 비교해 돋보이는 변화는 더욱 커진 스케일과 가을을 배경으로 한 영상미다. 전편의 배경이 순백의 눈과 얼음이 가득한 파란톤이었다면, 이번 영화는 빨간, 주황색이 돋보이는 가을 컬러가 주를 이룬다. 엘사와 안나가 맞이하는 변화를 가장 잘 드러내는 계절이다. 제작진은 특별한 가을을 만들기 위해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 여러 국가를 답사했다. 나무, 온천, 폭포, 빙하 등의 가을 풍경과 주변 황경을 촬영하고, 각 나라의 관습과 문화, 환경학, 식물학 등을 철저히 연구해 영화에 녹였다.


'겨울왕국' 스틸/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전작에서 엘사, 안나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올라프의 활약은 '겨울왕국2'에서도 정점을 찍는다. 특히 올라프가 엘사와 안나의 과거사를 담은 1편의 내용을 1인극으로 설명하는 장면은 '겨울 왕국2'의 웃음 포인트다. 또한 크레딧이 끝난 후 등장하는 깜짝 쿠키 영상에도 올라프의 개그는 계속된다.


하지만 '겨울왕국2'의 OST가 '렛 잇고(Let It Go)'만큼의 신드롬을 일으킬지는 미지수다. '렛잇고'는 한 번만 들어도 중독 돼 따라부르는 후크송이었다. 이번 메인 주제곡인 '숨겨진 세상(into the Unknown)'역시 매력적이지만, '렛잇고'만큼의 강력한 훅은 없다. 그럼에도 풍성한 사운드트랙이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듯 엘사와 안나의 여정을 함께한다.


이번 영화에는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동그란 눈과 갸우뚱한 표정이 매력적인 불의 정령 브루니다. 앙증맞은 외모와 달리 강력한 불의 힘을 지닌 캐릭터다. 비중은 짧지만 매력적이다. 이밖에도 북유럽 신화를 연상시키는 미스터리한 캐릭터인 물, 불, 바람, 땅의 정령들은 마법의 숲을 수호하는 존재들로 의문의 목소리를 쫓는 엘사와 안나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모험의 재미를 더한다.


'겨울왕국2'는 전체관람가. 러닝타임은 103분이다. 21일 개봉.


'겨울왕국' 스틸/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