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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차이나’ 베트남, 내년 실질임금 상승률 5.1% 세계 2위 전망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 내년 실질임금 상승률 5.1% 세계 2위 전망

기사승인 2019. 11. 2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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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위치한 봉제공장의 모습./사진=베트남통신사(TTXVN)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이 내년에는 낮은 인플레이션과 생산력으로 실질임금 상승률이 세계 2위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근 VN익스프레스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ECA 인터내셔널은 2020 임금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올해 4%였던 베트남 근로자의 실질임금 상승률은 2020년 5.1%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5.4%로 예측된 인도에 이어 2위다. ECA가 지난 8~9월 주요 68개국 307개 다국적기업의 자료를 취합해 조사한 이번 보고서에서는 아시아 국가들이 상위 5위권을 휩쓸었다. 베트남의 뒤를 이어 인도네시아(4.6%), 캄보디아(4.2%)가 3·4위에 올랐다. 태국과 우크라이나(4.1%)는 공동 5위를 차지했다.

리 쿠안 ECA인터내셔널 아시아지국장은 “베트남과 태국의 근로자들은 내년 인플레이션 수준보다 기대 명목임금이 높을 것”이라며 실질임금 상승을 예측했다. 베트남은 2015~2017년 세계은행(WB)의 조사결과에서도 노동생산성 상승률 5.7%를 기록하며 동남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낮은 수준의 인플레이션도 실질임금 상승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정부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국회에 “올해 인플레이션은 3%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며 2020년에는 4% 미만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란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베트남의 최저임금은 지역별로 차등이 있지만 올해는 292만~418만동(14만7000원~21만원), 내년 307만~442만동(15만5000원~22만2800원)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베트남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2587달러(302만7600원)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생산성이 계속 오르고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어 이같은 추세는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베트남은 미·중무역분쟁, 중국의 생산비용 향상 등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기지 이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베트남의 인건비 상승이 가파르고 중국에 비해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부 띠엔 록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 회장은 “베트남 경제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으로 근로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지만 인건비 상승·인프라 확보 및 인플레이션 통제가 향후 베트남 경제의 향방을 가를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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