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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이틀째’ 황교안 “필사즉생…지소미아 종료는 자해행위”(종합)

‘단식 이틀째’ 황교안 “필사즉생…지소미아 종료는 자해행위”(종합)

기사승인 2019. 11. 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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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연비제·공수처는 정치 악법…반드시 막아야"
"정부, 국민 위기로 내몰면 저항하고 싸울 수밖에 없어"
[포토] 발언하는 황교안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1일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정부의 국정 대전환을 촉구하는 단식투쟁을 이틀째 이어갔다.

제1야당의 수장인 황 대표는 ‘필사즉생’의 각오로 단식투쟁을 이어가겠다며 재차 결의를 다졌다.

특히 황 대표는 문재인정부의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강행에 대해 “자해행위이자 국익훼손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최고위는 맨바닥에서 진행됐다. 황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들 모두 방석 없이 차가운 바닥에 앉았다. 황 대표는 영하 1도의 날씨 탓에 무릎까지 오는 검은색 패딩을 입고 푸른색 넥워머까지 둘렀다.

마이크를 잡은 황 대표는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단식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굳은 의지를 재차 밝혔다.

황 대표는 “문재인정권이 지소미아를 종료시키려는 날짜(23일 0시)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국가 위기가 걱정돼 최대한의 투쟁을 더는 늦출 수 없었다”고 단식 돌입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황 대표는 “지소미아 파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은 3대 정치 악법”이라면서 “나라를 거꾸로 세우는 (문재인정권의)시도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일은 명백히 부당한 일이지만, 이를 빌미로 지소미아를 종료하는 것은 자해행위이자 국익 훼손행위”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정권은 일본과의 경제문제를 안보문제로 만들었다”면서 “이에 주한미군 감축설까지 오르내리는 등 한·미 동맹도 역사상 큰 위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또 황 대표는 “지소미아는 본질적으로 한·일 문제를 넘어 한·미 문제”라면서 “지난 70년 대한민국의 안정과 번영을 가능케 했던 핵심 요소가 한·미동맹과 한·미·일 삼각 협력인데 문재인정부는 이 성공의 공식을 깨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정부가 국민을 지키지 않고 오히려 위기에 빠지게 한다면 제1야당 대표로서 할 역할은 저항하고 싸우는 것 밖에 없다”고 투쟁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나라가 온전할 때까지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끝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문 대통령 한·아세안 환영만찬 참석 제의 ‘거절’

전날 청와대 앞에서 단식에 들어간 황 대표는 경호상 이유 등으로 천막 설치가 불허되자 밤늦게 국회로 옮겨 본관 계단 앞에 설치한 천막에서 잠을 잤다. 하지만 이날 오전 3시 30분쯤 일어나 다시 청와대 앞으로 이동해 단식을 이어갔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 중인 황 대표를 찾았다.

강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때문에 부산에 내려가는데 5당 대표들이 오셔서 힘을 보태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또 강 수석은 “단식 중이라 (25일) 만찬(참석 요청을 하는 것)이 어렵지만 힘을 보태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에 황 대표는 “지금 단식 중이라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고 거절한 뒤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 등) 국민을 위한 결정을 해 달라”고 다시 한 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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