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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이틀째 수도권 전철·KTX 운행률↓…일산은 버스·전철 모두 ‘감축’

철도파업 이틀째 수도권 전철·KTX 운행률↓…일산은 버스·전철 모두 ‘감축’

기사승인 2019. 11. 2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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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지 이틀째인 21일 수도권 전철과 KTX 등 열차가 감축 운행됨에 따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사진은 지난 20일 서울역 앞에서 철도노조가 파업 출정식을 개최하는 모습./김현구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지 이틀째인 21일 수도권 전철과 KTX 등 열차가 감축 운행됨에 따라 승객들이 불편을 겪는 상황이 계속됐다.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는 경의중앙선, 1·3·4호선의 운행 횟수는 평소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 파업 첫날 운행량(86.1%)에 비해 4%포인트 가량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도는 이보다 훨씬 높았다.

서울 도심 내 1호선역과 달리 신도림역과 노량진역, 창동역 일부 실외에 지어진 1호선 지하철 플랫폼을 찾은 시민들은 오랜 시간 열차를 기다리며 칼바람을 고스란히 몸으로 맞아야 했다.

특히 고양·파주와 서울을 오가는 시민들의 경우 불편함이 큰 상황이다. 파주와 고양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경의중앙선은 1~8호선 지하철에 비해 배차 간격이 긴 데다 운행 횟수도 적은데 고양시 한 운수업체가 파업에 뛰어들면서 일부 노선의 운행이 중지됐다. 경의중앙선의 운행횟수는 162회에서 124회로 줄었다.

서울과 춘천을 오가는 ITX 청춘열차의 운행횟수는 평일 기준 36회에서 21회로 줄어들어 30%가 넘는 감축률을 기록했다. 주말 운행률이 6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파업 여파는 이보다 더 클 전망이다.

한국철도공사는 철도노조의 무기한 파업 이틀째인 이날 오후 4시 기준 열차 운행률이 평시 대비 74.8% 수준이라고 밝혔다.

열차별 운행현황은 KTX 70.9%, 일반열차 63.3%, 화물열차 28.6%, 수도권 전철 82.4% 수준이다.

철도노조의 파업 참가율은 29.5%으로 출근대상자 2만5825명 중 7624명이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운행 중지 열차 중 미취소된 승차권은 21일 281석(KTX199석·일반열차82석), 22일 1819석(KTX 1200석·일반열차 619석)으로 집계됐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서울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를 방문해 노조 파업에 대해 유감을 나타내며 노사 간 신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김 장관은 “철도공사는 철도를 이용하는 수험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연계교통 안내, 경찰차 연결 지원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주길 바란다”며 “철도노조는 파업을 멈추고 즉시 직무에 복귀해 주시기 바라며 노사는 속히 교섭을 재개해 합의를 도출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이날 서울과 대전, 부산 등에서 파업 행사를 진행했다. 오후 3시께 청와대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신필용 철도노조 성북지부 부본부장은 “파업과 옳지 않은 것을 옳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노동자의 권리”라며 “이번 파업은 우리가 결정하고 판단해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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