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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최대수혜국 베트남, 대미우회수출 단속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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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최대수혜국 베트남, 대미우회수출 단속 나선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기사승인 2019. 11. 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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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가 위조된 상품을 단속하고 있는 베트남 세관 직원들. 미중 무역전쟁 이후 중국산 제품이 원산지를 위조해 베트남을 거쳐 미국으로 수출되는 부정무역이 늘자 베트남은 “미국 당국과 협력해 엄중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사진=빈즈엉 세관
미·중 무역전쟁으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평을 받는 베트남이 미국 당국과 협력해 중국산 상품의 대(對) 미국 우회수출 단속 강화에 나선다. 이는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는 막대한 관세를 피하기 위해 원산지를 위조해 베트남을 거쳐 미국으로 수출되는 중국산 상품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당국은 이로 인해 이어질 수 있는 미국과의 분쟁을 막기 위해 미국 당국과 협력해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타인니엔 등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세관총국 어우 아인 뚜언 세관관리감독국 국장은 세미나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베트남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업체들의 대미 우회 수출 통로가 되며 부정한 무역 활동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이퐁·호찌민시를 비롯한 베트남 전역에서 수입된 중국산 제품이 베트남에서 생산된 것으로 위조, 미국으로 우회수출을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에는 호찌민시에서 ‘메이드 인 베트남’ 또는 ‘메이드 인 코리아’와 같이 베트남산·한국산으로 위조된 라벨이 붙은 중국산 의류가 대거 적발되기도 했다.

뚜언 국장은 “베트남 당국은 부정무역을 막기 위해 25개 주요 수출상품 목록을 작성해 미국 당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관총국 관계자 역시 광학·전자부품·플라스틱을 비롯해 연간 수출이 15% 이상 급증한 ‘의심’ 업종에 주목,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엔 쩐 뚜언 안 베트남 상공부 장관까지 나서 “쉽지 않은 일이지만 당국은 원산지 위조·우회수출과 같은 부정 무역을 막기 위해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국경지역과 주요 항구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한 세관 검사와 통제도 강화하겠다는 것이 베트남 정부의 방침이다.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대미 무역 흑자는 400억달러(약 47조원)에 달했으나 올해 들어 9월까지 전년대비 29% 증가한 410억달러(48조2365억원) 상당으로 나타나며 미·중 무역전쟁의 최대 수혜국으로 꼽히고 있다.이에 지난 5월 미국 재무부는 베트남을 환율조작 의심국으로 지정했으며, 다음달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은 전세계를 괴롭히고 있으며 중국보다 미국을 더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달 초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역시 베트남에 대미 무역흑자를 줄일 방안을 강구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미국과의 무역 마찰이 불거지는 것을 막기 위해 베트남 정부는 보잉 항공기,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한 상품 구매 및 수입 확대를 꾀하는 한편 중국산 제품의 우회수출을 엄격히 단속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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